[축구일반] 길고도 길었던 박종우의 런던 올림픽, 동메달 여부 곧 발표
[축구일반] 길고도 길었던 박종우의 런던 올림픽, 동메달 여부 곧 발표
  • 엄다인
  • 승인 2013.0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4강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획득해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올림픽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은 동메달 획득과 함께 군면제까지 받으며 명예와 축구 선수로써의 생활에 있어 군대 공백을 메우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하지만 단 한사람 웃지 못하는 선수가 바로 박종우였다.

박종우는 동메달 결정인 3-4위전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세리머니 과정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피켓을 들고 경기장을 누볐다. 일본이 이를 ‘정치적 행위’로 문제 삼고 넘어지며 박종우의 동메달 지급을 보류됐고, 박종우를 제외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 동료인 이범영과 김창수가 동메달을 가지고 금의환향 소속팀으로 돌아왔을 때 박종우는 메달을 목에걸지 못했고, 한 해를 넘긴 아직까지도 동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한국에서 박종우에게 군면제나 연금 등 동메달을 획득 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모든 대우를 박종우에게 주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돌아온 박종우는 ‘독립투사’, ‘독도남’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일명 스타덤에 올랐다. 박종우의 소속 팀 부산의 홈구장에는 박종우를 연호하는 소녀 팬들이 떼를 지어 경기장으로 몰렸다. 온라인에서도 박종우를 옹호하고 응원하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는 박종우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박종우는 런던 올림픽에서 기성용과 함께 미드필드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동메달 획득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노력해서 얻은 값진 메달을 만져보지 못한 그의 속마음은 혜택만으로 팬들의 응원만으로는 달랠 수 없었다.

끝나지 않은 박종우의 런던 올림픽은 길기만 했다. 그러는 동안 박종우의 맘고생은 심했다.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징계를 출전정지와 벌금을 물을 때도, IOC가 독도세리머니를 심의하기 위해 징계위원회를 구성할 때도 지나친 언론의 관심에 속앓이를 해야 했다.

지나친 언론의 관심은 결국 일반인 여자 친구까지 공개되며 박종우의 사생활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고 나서야 일단락 됐다. 뿐만 아니라 박종우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행사라는 행사에는 모두 참석하며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내야 했다. 시즌 중에는 안익수 감독이 박종우의 플레이를 지적하며 그를 2군으로 내려 보내기도 했다. 남은 시즌을 치르랴, 쉬는 날에는 행사에 참석하랴 몸이 10개라고 부족할 그였다.

박종우는 이제 런던올림픽의 길고도 길었던 여운의 종착역에 서있다. 11일(현지시간) 저녁에 스위스 로잔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에 출석한 박종우는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박종우의 노력과 간절함이, 또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응원이 박종우의 목에도 화려한 동메달을 걸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 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