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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애국가 제창자 박모세, ‘기적’을 노래한다

[장애인체육]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애국가 제창자 박모세, ‘기적’을 노래한다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3.01.25 19:56
  • 수정 2014.11.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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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오는 29일 평창 용평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아시아에서 세 번째 개최이자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열리는 스페셜올림픽인 만큼 그 시작이 매우 중요해 29일 열리는 개막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 개막식 중앙에서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애국가를 제창할 제창자는 바로 박모세(22·삼육재활학교 3학년)씨다. 그의 애국가가 울려 퍼질 그날의 감동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울컥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박모세씨는 노래를 부르기도 힘들 정도로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기적의 ‘가수’기 때문이다. 경기도 광주 삼육재활학교에 재학 중인 박모세씨는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병원의 판정을 받았으나 일단 낳아보고 결정하겠다는 그의 어머니 조영애씨(49)의 강력한 의지로 이미 태어났다. 그러나 뇌수가 흐르지 않아 볼 수도 들을 수도 느낄 수도 없어 병원마저 한 달여 만에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을 정도로 아이는 심각한 상태였다. 숨만 쉴 뿐 아무 기능을 할 수 없는 아이를 어머니 조씨는 끌어안았다.

그렇게 포기하지 않는 아들을 향한 어머니 조씨의 애정은 계속됐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박모세씨에게 뇌에 호스를 넣어 뇌수를 흐르게 하는 등 4차례의 위험한 뇌수술을 시도했다. 겨우 생명을 유지한 박모세씨는 두 발이 비틀어져 제대로 설 수가 없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두 차례의 발 교정수술도 받았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그에게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그가 5살 때였다. 부모를 따라 용인의 한 교회에 다니던 그는 어느 때부터 찬송을 듣고 아는 체하기 시작했고 7살부터는 말문이 열리며 어눌한 소리 노래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모세군에게 밤낮으로 음악을 들려주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했고 정말 기적같이 그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2002년 11살 때 주위의 추천을 받아 장애인농구대회에서 애국가를 불러 화제가 됐고 2012 경산 하계 대회 개막식에도 애국가를 불러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세계에서 모인 4천여 관중들 앞에서 또 한 번 애국가를 불러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2013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식 출연을 요청받은 어머니 조영애씨는 “모든 장애를 이기고 전 세계 지적장애인의 축제에서 애국가를 부를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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