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여자 스노보드 알파인의 기대주 정해림(23, 한국체대)이 20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유로파컵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 여자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대회는 매 시즌 월드컵이 열리는 슬로베니아 로글라 지역에서 열리며, 2017/18 시즌 월드컵 대회가 모두 종료가 된 만큼 많은 실력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월드컵에 버금가는 대회로 치러졌다.
특히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16강 본선에 진출하며 강자의 면모를 과시한 세계랭킹 19위 글로리아 코트닉(29, 슬로베니아)과 세계랭킹 21위 나디야 오슈너(25, 이탈리아) 등도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예선부터 정해림의 경쟁자는 없었다. 정해림은 예선부터 쾌조의 컨디션으로 코스를 활주하며 16강 본선에 무난하게 진출하였다. 본선에서도 공격적인 엣지를 구사하며 결승까지 진출했고, 결승전에서는 에미 사토(28, 일본)와 맞붙으며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일전에서도 정해림은 사토 선수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랑하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 유로파컵 사상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 동안 정해림은 유로파컵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이 본인의 최고 성적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정해림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유로파컵 우승으로 어느 정도 아쉬운 점이 해소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은 대회들도 잘 마무리해서 2018년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상겸(29, 전남스키협회)과 최보군(27, 강원스키협회)도 나란히 16강에 진출하며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각각 7위, 12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이들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유로파컵 정상에 재도전한다. 이후 24일부터 양일 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유로파컵 파이널 대회에 참가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대한스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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