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OK저축은행이 200cm 센터 김요한 효과를 봤다.
OK저축은행은 2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3-1(25-21, 33-31, 25-27, 25-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브람과 송명근은 40, 23점을 터뜨렸다. 쌍포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뿐만 아니다. 선발 센터로 나선 김요한도 제 몫을 했다. 김요한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다.
주전 센터 박원빈이 2세트 도중 왼손 부상으로 병원으로 향한 가운데 교체 투입된 김정훈과 김요한이 중앙을 지켰다.
김요한은 올해 KB손해보험에서 OK저축은행을 이적했다. 그리고 김세진 감독은 김요한에게 레프트가 아닌 센터 포지션을 제안했다. 프로 데뷔 후 첫 트레이드와 포지션 변경으로 자존심 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요한은 “김세진 감독님만 믿는다”면서 OK저축은행 팀원이 됐다.
다만 김 감독은 김요한의 어깨 상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제대로된 공격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깨가 좋지 않았다. 시즌 시작 뒤에도 김요한에게 출전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브람 대신 라이트로 코트를 밟기도 했다.
지난 시즌 높이로 고전했던 OK저축은행. 이번 시즌에도 김요한의 높이가 필요했다.
경기 전 김세진 감독은 “서브가 잘 들어갈 것이라 믿고 높이 보강을 위해 요한이가 선발로 들어간다. (한)상길이에게는 미안하지만 공격이 잘 안 될 때, (이)민규가 안 된다싶으면 상길이 속공으로 풀어보라고 넣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진 감독의 믿음에 김요한도 응답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 4세트까지 자리를 지켰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의 2연패 탈출을 도왔다.
김요한은 신인 센터 손주형(204cm)을 제외하면 센터진 중 가장 신장이 좋다. 주전 박원빈도 198cm다. 이날 김요한 효과를 누린 OK저축은행이다. 앞으로의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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