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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충격적인 28점차 대패, 총체적 난국에 빠진 동부

[KBL] 충격적인 28점차 대패, 총체적 난국에 빠진 동부

  • 기자명 박정훈
  • 입력 2012.10.20 11:07
  • 수정 2014.11.1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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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산성'은 이제 없다.

창원 LG 세이커스(이하 LG)는 19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원주 동부 프로미(이하 동부)를 상대로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95-67 로 대승을 거뒀다. 개막 2연패 이후 2경기 연속 20점차 이상의 대승. 반면 경기 내내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동부는 투지와 매너에서도 실망 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LG의 대인 방어에 무기력한 동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은 팀은 LG 였다. 강력한 수비로 동부의 공격을 막아낸 LG는 동부의 수비가 정돈 되기 전에 펼치는 빠른 공격이 잘 통했다. 양우섭과 김영환이 주도한 LG의 득점은 다 이런 방법을 통해 이뤄졌다.

반면 동부는 LG의 김영환을 상대로 브랜든 보우먼이 포스트업 등을 통해 1대1 공격을 펼쳤지만 날카로운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자 그 여파는 수비에도 미쳤다. 공격 밸런스가 무너졌기에 수비 전환 속도가 느려진 것이다. LG에게 연속으로 얼리 오펜스를 허용 했다. 양우섭과 변현수 가 주도하는 LG의 빠른 공격을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이승준의 정확한 중거리 슛 말고는 되는게 없는 동부 였다.

동부는 12-8로 뒤진 1쿼터 3분 50초에 작전 타임을 불러 전력을 재정비 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공격은 여전히 이승준의 중거리 슛 성공 말곤 볼게 없을 정도로 형편 없었다. 코트 밸런스가 무너진 채 시도하는 공격은 LG에게 연속으로 속공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 했다. 하프 코트 수비에서도 로테이션 에서 큰 문제를 드러 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 리바운드 사수 마저 실패했다. LG가 로드 벤슨(207cm) 대신 아이라 클라크(200cm)를 내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으로 허용했다. 김주성(205cm), 이승준(206cm), 보우먼(200cm)이 있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동부가 1쿼터에 잡은 리바운드는 LG(10개)보다 6개나 적었다. 23-14로 LG가 앞선채 끝난 1쿼터.

LG의 지역 방어에 무기력한 동부

동부의 경기력은 2쿼터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전혀 되지 않는 공격 이었다.  LG의 강력한 수비를 동부는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김주성은 공격에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슛 시도 자체가 적었다. 중거리 슛도 넣지 못했다. 가드진이 외곽에서 공을 돌리다가 던지는 3점슛 역시 들어가지 않았다.

공격의 부진은 수비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밸런스가 무너진 공격은 바로 속공을 허용 하는 법. 동부의 수비 전환 속도는 형편 없었다. LG의 빠른 공격에 제대로 대응 조차 하지 못했다.

반면 강력한 대인 방어로 동부의 리듬을 완전히 무너뜨린 LG는 2쿼터 중반 로드 벤슨을 투입 하며 더욱 더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벤슨이 골밑에 위치한 LG의 지역 방어를 동부는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동부의 공격 실패는 벤슨이 적극 가담하는 LG의 속공으로 연결되었다.

LG는 동부 보다 월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43-28로 전반을 앞선채 마감했다. 전체 리바운드 에서도 21-10 으로 동부를 압도 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동부는 1쿼터에 부진하며 2쿼터에 빅터 토마스로 교체 되었던 보우먼을 다시 투입 하였다. 그리고 보우먼에게 벤슨의 수비를 맡긴채 상황에 따라 김주성 등이 도움 수비를 가는 작전을 펼쳤다.

동부는 최윤호가 3점슛을 성공 시키며 43-31로 따라갔다. 하지만 좋은 모습은 여기 까지 였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공격이 제대로 안된 것이다. 과정은 좀 더 좋았다. 김주성과 이승준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재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슛은 번번히 아쉽게 림을 외면 했다.

LG는 동부의 공격 실패를 바로 빠른 공격으로 연결 시켰다. 벤슨과 양우섭, 변현수가 이끄는 LG의 속공에 동부의 발은 너무 무기력했다. 동부는 하프 코트 수비 마저 형편 없었다. 지난 시즌 전방위를 커버하는 윤호영의 수비 역할을 부여받은 김주성은 기대치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다. 동부의 수비 로테이션은 형편없이 느렸다.

3쿼터 1분 40초에 김영환이 3점슛을 성공 시키며 47-31로 점수차를 벌린 LG는 루키 박래훈이 연속 3점슛을 성공 시키며 55-31로 달아났다. 동부는 김주성이 파울 트러블(개인 파울 4개)에 빠진 3쿼터 4분 35초에 사실상 승부를 포기 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LG

이날 LG의 경기력은 아주 좋았다. 경기 진행 과 멤버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준 수비는 10점 만점에 10점 이었다. 그야말로 완벽 했다는 뜻이다. 수비의 성공을 바로 빠른 공격으로 연결 시킨 점도 좋았다. 양우섭 과 변현수가 이끌고 벤슨과 김영환이 지원 하는 LG의 속공은 너무나 빠르고 강했다. 

하프 코트 공격에서도 LG는 뛰어났다. 벤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완성도 높은 투맨 게임과 빠른 패스 타이밍으로 동부의 수비 조직력을 완전히 박살냈다. 이렇게 만들어 낸 외곽슛 찬스를 높은 확률(65%, 13/20)로 성공 시켰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동부

반면 동부의 경기력은 형편 없었다. LG의 수비를 전혀 뚫지 못했다. 대인 방어, 지역 방어에 모두 막혔다. 대인 방어를 상대로는 김현호와 최윤호가 뛴 가드진이 LG의 양우섭, 변현수의 압박 수비에 공을 제대로 돌리지 못했고 국내 선수(김영환)를 상대한 보우먼은 많은 1대1 공격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소극적으로 공격에 임한 김주성은 중거리 슛 자신감 마저 떨어져 보였다. 이승준의 확률 높은 중거리 슛 말곤 제대로 된게 아무것도 없었다. 지역 방어를 맞아서도 패스가 너무 느렸다. 도저히 수비를 따돌릴수 없는 형편없이 느린 패스만 반복되었다.

팀의 기둥 김주성은 경기력 뿐 아니라 리더쉽과 매너 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동부의 정신적 지주 이자 상징적인 존재, 그야말로 살아 있는 전설인 그는 팀이 어려울수록  더 분발하며 팀원들을 독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김주성은 경기 내내 냉소를 머금은채 태업성 플레이로 일관 했다. 공격자 반칙을 3개나 범한것도 이해 할수 없는 야구로 치면 '본 헤드 플레이' 였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나쁜건 고의성이 짙은 4번째 파울 이었다.

동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상대에게 90점 이상을 내준 경기가 2번이었다. 강력한 수비의 시작이었던 트리플 타워는 '원주 산성' 이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4경기 중 3경기에서 90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원주 산성'은 이제 없다.

[사진. KBL]

박정훈 인터넷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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