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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무너진 모비스, 빌미를 제공한 김시래와 문태영

[KBL] 무너진 모비스, 빌미를 제공한 김시래와 문태영

  • 기자명 박정훈
  • 입력 2012.10.17 09:42
  • 수정 2014.11.1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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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우승후보 0순위가 무너졌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이하 전자랜드)는 16일 인천 삼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울산 모비스 피버스(이하 모비스)전에서 84-80으로 승리 했다. 전자랜드의 에이스 문태종은 모비스 수비의 허점을 절묘하게 파고들며 양 팀 최다인 25득점(야투 성공률 79%)을 올렸고 외국인선수 디앤젤로 카스토도 19점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모비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공격에서도 전자랜드의 페인트 존에서의 협력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경기 내내 고전 했다. 경기 종료 4분 25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에 무려 21점을 뒤질 정도로 무기력했다. 하지만 그 후 전면 강압 수비와 외곽슛을 앞세워 무섭게 따라갔고 종료 8초전 함지훈(16득점 7리바운드)이 3점슛을 성공 시키며 81-80 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파울 작전을 펼친 모비스는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이 자유투를 계속 실패했지만 외국인선수 아말 맥카스킬 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연달아 수비 리바운드를 놓치면서 대 역전 드라마를 쓰는데는 실패 했다.

공,수가 모두 안정된 전자랜드 경기 내내 전자랜드의 페이스 였다. 상대가 페인트 존에 근접하면 재빠르게 에워싸는 수비를 들고 나온 전자랜드는 모비스 라틀리프(야투 성공률 40%)의 골밑 공격과 문태영의 미들 레인지 게임을 잘 막아냈다. 수비를 성공 시킨 후 펼쳐진 얼리 오펜스도 좋았다.

전자랜드는 하프 코트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효과적인 스크린 플레이로 만들어낸 중장거리 슛 찬스를 잘 살렸다.(야투 성공률 56%, 3점슛 성공률 47%) 상대가 외곽슛을 견제 하면 투맨 게임을 통해 림 근처에서 득점을 노리는 방법도 잘 통했다.

김시래와 문태영의 수비 모비스는 전자랜드의 수비를 뚫지 못한 공격도 문제지만 사실 수비가 더 심각했다. 대인 방어 시에는 평범한 스크린 한방에 오픈 찬스를 허용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도움 수비 이후 가동 되는 로테이션도 원활하지 않았다. 지역 방어 시에도 너무 쉽게 앞선에서 돌파나 패스, 슛을 내줬다. 경기 막판 보여준 전면 강압 수비를 제외하면 잘 된 수비가 없었다.

모비스의 김시래는 1쿼터 초반 자신이 막는 전자랜드 정병국에게 3점슛 2개를 포함해서 연속 8점을 내줬다. 스크린에 너무 쉽게 걸렸기 때문이다. 그 후 계속된 전자랜드의 스크린 플레이에 김시래는 너무 무력했다. 김시래가 자꾸 스크린 한방에 오픈 찬스를 내주자 모비스는 바로 스위치 하는 방법으로 수비에 변화를 줬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스위치 이후 미스매치 된 김시래를 노리는 공격을 계속 펼쳤다.

지역 방어에서도 김시래의 수비는 큰 문제였다. 3-2 지역 방어의 앞선 중앙에 위치한 김시래는 대인 방어 때와 마찬가지로 스크린에 너무 쉽게 걸렸다. 여기에 정중앙으로 파고드는 돌파도 막지 못했다. 설상 가상으로 페인트 존에 투입되는 패스도 잘 차단 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최악의 수비 였다. 김시래의 수비가 얼마나 형편 없었는지는 같은 자리에 양동근이 위치했을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알수 있다.
 

문태영도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로테이션 수비에서 자꾸 자기 자리를 늦게 찾아 가며 전자랜드에게 많은 슛 찬스를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여기에 친형인 문태종을 상당 시간 전담 마크 했지만 전혀 막아 내지 못했다. 동료와 투맨 게임을 펼치는 문태종의 리듬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철저하게 농락 당했다. 슛과 패스, 돌파 그 어떤것도 견제 할 엄두 조차 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김시래와 문태영은 이번시즌에 새롭게 모비스에 합류했고 공격에서의 활약은 좋다. 문태영은 바로 팀의 제1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김시래는 짧게 돌파 한후 내,외곽 찬스를 봐주는 패스와 속공 전개가 좋다. 지공, 속공 모두 너무 깊게 파고들지 않으면서 코트 밸런스를 아주 잘 유지한다. 또 패스가 정확하고 빠르면서도 부드럽기에 동료들이 받기 편하다. 3점슛 능력도 갖췄다. 하지만 둘다 '팀 모비스'의 상징인 특유의 강력하고 끈질긴 수비 조직력에 아직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사진. KBL]

박정훈 인터넷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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