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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KGC와 동부, 극명한 차이

[KBL]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KGC와 동부, 극명한 차이

  • 기자명 박정훈
  • 입력 2012.10.14 11:15
  • 수정 2014.11.1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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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대단했다.

안양 KGC 인삼공사(이하 KGC)는 13일 안양 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원주 동부 프로미(이하 동부)를 상대로 잘 정돈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팀의 기둥 오세근이 빠진 상황에서 따낸 귀중한 승리. 반면 '조직력의 팀' 동부는 박지현, 이광재(이상 부상) 윤호영(군 입대) 등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여러 부분에서 실감 하며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대 혈투 이후 6개월 만에 만난 양 팀의 모습은 대조적이었다. KGC는 지난해 보여줬던 장점을 더욱 갈고 닦은 발전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에 비해 동부는 여러 부분에서 '정규리그 44승'을 올렸던 지난 시즌 보다 많이 부족 했다.

◆ 더욱 강해진 KGC

강력한 압박 수비 김태술을 중심으로 펼쳐진 KGC의 앞선 압박 수비는 매우 강력했다. 박찬희(군 입대)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했다. 김태술-이정현-양희종 의 KGC 앞선은 동부 가드진(김현호-최윤호-이동건-브랜드 보우먼)을 강하게 밀어내며 공 전개를 방해 했고 많은 턴오버를 유발해 냈다. KGC는 유발해 낸 턴오버를 속공 으로 연결 시키며 손쉽게 득점 했다.

김태술의 환상적 리딩 오세근이 부상으로 빠진 KGC는 하프 코트 공격에선 가운데를 비워 두는 '센터 없는' 공격의 전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런 공격을 펼칠 경우 쉽게 발생하는 공이 외곽에서 겉도는 부작용 따윈 없었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완벽한 리딩을 선보 였기 때문이다. 주로 외국인 선수 와의 픽앤롤 로 공격 을 시작한 김태술은 작은 동작 하나로 수비 둘을 따 돌리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연거푸 펼치며 동부의 수비 조직력을 완전히 박살 냈다. 

외국인 킬러 양희종 한국 최고의 수비수인 양희종의 진가는 개막전부터 빛났다. 이번 시즌 동부에 새롭게 합류한 브랜든 보우먼(200cm)을 혼자서 완벽하게 틀어 막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보우먼이 공을 잡으면 외곽에서 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정상적인 드리블이 불가능한 상황을 연거푸 연출했다. 또 골밑에서도 요령있게 버티며 보우먼의 골밑 공략을 무력화 시켰다. 

외국인 듀오의 확실한 컬러 KGC의 두 외국인 선수 키브웨 트림(204cm)와 주안 파틸로(196cm)는 모두 KBL 코트를 처음 밟았다. 흡사한 외모를 지닌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확실히 달랐다. 키브웨는 전형적인 빅맨의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격 리바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기술의 부족이 드러나며 공격력이 떨어졌다. 파틸로는 전형적인 포워드의 움직임을 선보이며 속공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발군의 마무리 능력을 뽐냈고 직접 공을 운반 한후 동료의 찬스를 봐주기도 했다. 하지만 골밑에서 빅맨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드러났다.
 

◆ 많이 약해진 동부 

가드진의 붕괴 황진원이 떠나고 박지현과 이광재가 부상으로 빠진 동부의 가드진은 너무나 허약했다. KGC의 압박 수비를 상대로 김현호-최윤호-이동건 이 합을 이룬 동부의 백코트는 아무 것도 할수 없었다. 공을 운반해야 할 포인트가드 김현호와 이동건은 하프라인을 넘기기 힘겨워 했고 슈팅 가드 최윤호는 압박 수비에 자꾸만 밀려났다. 김주성과 이승준에게 패스를 넣어주는 과정에서도 많은 실수가 있었다. 동부 의 턴오버는 고스란히 KGC의 손쉬운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동부 산성의 하단 붕괴와 산소 부족 최근 몇년간 윤호영(198cm)-김주성(205cm)-로드 벤슨(207cm)이 버틴 동부의 트리플 타워는 매우 강력했다. KBL 역사상 가장 높고 빠른 그야말로 난공 불락 이었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과거 자랑했던 '동부 산성'의 위용은 쉽게 찾아 볼수 없었다. 김주성(205cm)-이승준(206cm)-빅터 토마스(198cm)로 이뤄진 골밑 높이는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스피드와 활동량에선 많은 차이가 났다. 믿기지 않는 스피드와 활동량을 자랑하며 전방위 수비를 펼친 윤호영의 공백이 경기 내내 드러났다. 김주성이 윤호영의 역할을 수행 했지만 한계가 명확했다. 

여기에 수비 베스트 5 출신인 박지현과 황진원이 빠지면서 동부는 더 이상 수비의 팀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동부는 KGC와의 정규리그 6차례의 맞대결에서 66점을 내준게 최다 실점 이었지만 이 날 경기에선 3쿼터가 끝나기 전에 66점을 허용하는 등 무려 85점을 내줬다. 

보우먼과 토마스 동부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선수 브랜든 보우먼은 기대 이하였다. 기대했던 공격에선 양희종의 수비에 완전히 막혔다. 공격을 시도 할때 드리블 자세가 너무 높았다. 스피드 와 순발력 등 운동 능력도 전혀 특출 나지 않았다. 때에 따라선 굼떠 보일 정도. 반면 저마리오 데이비슨 대신 영입된 '친근한 이웃' 빅터 토마스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이미 많이 손발을 맞춰 본 김주성-이승준과 모두 좋은 호흡을 보였고 운동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마무리도 돋보였다. 하지만 불안한 자유투는 여전했다.

[사진. 뉴시스]

박정훈 인터넷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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