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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 첫 심경고백 문성혜, “결혼발표 후 너무 힘들었다”

[장애인체육] 첫 심경고백 문성혜, “결혼발표 후 너무 힘들었다”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2.10.09 20:28
  • 수정 2014.11.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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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중국 장애인 탁구 스타 닝닝과의 결혼을 발표한 문성혜가 결혼발표 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문성혜는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 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탁구 경기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간 힘들었던 심정을 밝혔다.

탁구가 아닌 결혼 기사로 본의 아니게 패럴림픽 스타가 되어버린 문성혜. 그만큼 그녀와 닝닝의 결혼은 큰 이슈였다. 한국과 중국은 장애인과 비장애인탁구를 불문하고 항상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두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결혼을 한다니 모두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두 선수의 결혼은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하게 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결혼발표는 아름답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언론에서 두 선수의 결혼 기사를 일제히 보도한 이후 문성혜와 닝닝은 예상 밖의 반응에 당황했다. 그 당시를 회상하며 문성혜는 “결혼 기사가 난 이후에 많이 힘들었다. 아직은 좋지 않은 인식 때문인지 악플이 많이 달렸더라”며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두 선수의 결혼은 크게 알려졌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문성혜가 중국으로 국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아니냐며 추측기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성혜는 “국적을 옮길 수도 없고 국적을 옮길 마음도 없다. 근데 사람들이 내 국적을 가지고 말이 많아서 힘들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중국인일 뿐이다.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결혼 기사에 달린 수많은 악플 그리고 사실과 다른 기사내용까지, 문성혜는 마음고생을 했다고 한다. 올해 35세인 문성혜보다 9살이 어린 것으로 알려진 닝닝. 하지만 닝닝의 실제 나이는 1985년 생, 우리나이로 28세. 잘못된 보도로 문성혜는 또 한번 ‘악플 세례’을 받아야 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 문성혜와 닝닝은 서로를 위로하며 주변 사람들의 기도로 힘든 나날을 이겨냈다. 큰 어려움을 함께 한 두 선수는 이전보다 더욱 돈독해졌다. 두 선수의 결혼은 올 12월이 지난 다음에야 가능하다. 문성혜가 대구시청과 계약이 12월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녀가 결혼과 동시에 현역 선수에서 은퇴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의 결혼이 곧 은퇴가 아니냐며 걱정하던 사람들은 걱정을 덜게 됐다. 장애인탁구 관계자들도 “성혜가 없으면 여자 탁구는 어떻게 하냐며 결혼을 말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스겟 소리를 했다.

문성혜는 “12월 이후에 중국으로 넘어 가서 한 동안 선수생활은 쉬고 결혼 준비를 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선수생활을 접는 것은 아니다”며 “한국에 다시 들어와서 리오패럴림픽을 위해 점수도 쌓고 독해져서 금메달도 딸 것이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성혜는 닝닝과의 결혼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녀는 “나는 탁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탁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탁구를 잘 하는 선수의 게임을 보고 감동을 받았던 것이 왜 지적받을 일인지 모르겠다. 우리 열심히 잘 살테니 지켜봐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천실내체육관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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