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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풀럼이냐 셀타비고냐, ''불투명한'' 박주영의 거취

[해외축구] 풀럼이냐 셀타비고냐, ''불투명한'' 박주영의 거취

  • 기자명 이준환 인터넷기자
  • 입력 2012.08.24 23:16
  • 수정 2014.11.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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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아스날에서 어려움을 겪은 박주영이 2012 런던올림픽 활약을 바탕으로 이적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국내언론은 연일 박주영의 거취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박주영 이적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빌어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풀럼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고, 스페인 마르카는 셀타 비고가 박주영을 1년 임대 후 완전영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풀럼으로의 이적이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시즌 박주영은 AS모나코(프랑스)에서 LOSC릴(프랑스)에 영입에 근접했고 메디컬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모두가 릴로 팀을 옮길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막판 아스날 아르센 벵거감독의 하이체킹으로 잉글랜드로 둥지를 옮겼다.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리고 풀럼의 사정 또한 불확실하다.

풀럼의 오로지 관심은 마케팅?

박주영은 올림픽이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22일 아스날의 긴급한 호출을 받고 런던으로 향했다. 아스날은 전력외 선수로 간주하고 있는 박주영의 이적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복귀를 요청했다.

22일 일간스포츠는 '박주영의 이적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통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풀럼이 그의 영입에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풀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7골을 기록하면서 주포로 자리매김한 클린트 뎀프시의 이적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리버풀의 관심을 받은 뎀프시는 한 달 동안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고 팀의 반기를 들고 있다. 이에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24일 영국 더선은 풀럼이 박주영의 영입을 위해 35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준비해서 뎀프시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라는 보도를 했다. 풀럼에 대한 마음이 떠난 뎀프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주영을 영입한다고 하지만 이와 맞물려 스포탈코리아는 박주영과 기성용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풀럼이 국내 기업들에게 마케팅문제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련의 소식들을 종합해보면 과거 설기현을 영입해서 마케팅의 이익을 본 풀럼이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박주영과 기성용을 영입해 '설기현 효과'를 재현하려는 방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박주영의 영입을 단순히 마케팅차원에서만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전력보강이 우선인지가 중요하다.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한차례 아스날에 박주영의 임대영입을 타진했던 풀럼이지만 최악에는 아스날과 같은 상황이 재현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과거 레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설기현은 풀럼으로 이적을 단행했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개막경기에 출전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로이 호지슨감독은 그를 철저히 외면했다.

박주영은 아스날에서 한 차례 절실히 경험을 했다. 찬란한 빅 클럽도 자신이 뛰지 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마틴율감독이 전력보강을 위해 영입을 원하고 마케팅은 구단차원의 문제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위안을 삼을만한 요소는 과거 토트넘(영국)과 아약스(네덜란드)에서 이영표와 석현준을 각각 영입해 국내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받고 있는 마틴 율 감독이기에 아무런 이유 없이 경쟁에서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먹이사슬로 얽혀있는 풀럼의 상황

이적 시장은 여러 선수들과 맞물려 있다. 빅 클럽의 선수 한 명이 영입되면 영입된 소속팀도 그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을 준비하고 중소 클럽의 선수들은 그 빈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이처럼 물레방아처럼 선수들 간의 움직임은 계속된다.

한 명의 이적문제가 여러 사람들과 구단과 얽혀있다는 사실이다. 풀럼이 뎀프시의 이탈에 걱정을 했던 이유는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감독 때문이다. 로저스로 올 시즌 리버풀의 수장이된 이후 자신의 구상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해서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재현하려고 했다. 그래서 지난 시즌 뉴캐슬에서 영입한 앤디캐롤을 정리하고 그 자리를 뎀프시로 대체하려는 복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능력에 비해 몸값이 높았던 캐롤을 거금을 들여 영입할 구단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전까지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친정팀 뉴캐슬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그의 높은 몸값에 난색을 표하며 포기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리버풀 로저스감독도 뎀프시에게 영입에 한 발 물러난 입장이다. 이에 마틴 율감독도 언론을 통해 리버풀의 처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언론을 통해 뎀프시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며 그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정작 그의 영입에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는 그들의 형태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급기야 마틴 율감독은 24일 영국 언론을 통해 뎀프시가 팀을 떠나지 않아도 좋다는 의중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처럼 박주영의 영입을 노린다는 풀럼도 뎀프시의 리버풀행이 좌절되면 박주영의 영입을 포기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굳이 좋은 활약을 펼친 간판스타를 대신해서 박주영을 영입할 이유도 없으며, 이번 여름에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영입된 믈라덴 페트리치가 노리치 시티와의 개막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우려했던 뎀프시의 공백을 말끔히 해소하고 뎀프시가 팀에 잔류해도 그의 자리를 위협하기에 충분한 자질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과거 아스날에서 활약했던 에두아르두 다 실바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풀럼이 박주영을 영입해도 최악의 상황은 여진히 내재하고 있다. 뎀프시의 잔류와 함께 페트리치가 개막경기처럼 좋은 모습이 이어진다면 제 3선발로 밀려나고 아스날에서 겪었던 불행을 또 다시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 스페인 마르카는 23일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 승격한 셀타 비고가 박주영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셀타 비고는 박주영을 1년 임대한 이후 활약에 따라 완전 이적에도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주영측은 언제든 2부리그 강등이 가능한 셀타비고의 현실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리무중에 빠져있는 박주영의 이적이 하루빨리 해결이 돼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국내 팬들은 바라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준환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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