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다리에 의족을 달고 트랙을 질주하는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육상 남자 400m 결선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피스토리우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400m 준결승에서 46초54를 기록해 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따라서 그는 세 개 조로 나뉘어 열린 준결승에서 각 조 1, 2위와 기록이 좋은 나머지 두 명에게 돌아가는 결승 티켓을 획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출발 반응시간이 0.254초로 함께 뛴 8명의 주자 중 가장 나빴다. 그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코너를 돌면서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섰지만 막판 스퍼트서 밀리며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부터 탄소 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찬 장애인 선수다. 그는 지난 5일 400m 예선에 출전하며 절단 장애 육상 선수로는 처음으로 비장애인올림픽 무대를 밟는 역사적인 선수가 됐다. 예선에선 45초44의 기록을 내고 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피스토리우스의 아름다운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피스토리우스는 9일 오후 7시 35분에 열리는 남자 1600m 계주 예선에 남아공 대표로 출전한다.
[사진. AP뉴시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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