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김포)=윤승재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9·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이 새로운 시작을 향해 출국했다.
김연경은 3일 오후 새로운 소속팀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이하 상하이)에 합류하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여름 동안 각종 국제 배구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친 김연경은 엿새라는 짧은 휴식 기간 동안 틈틈이 운동하며 새 소속팀 합류에 대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김연경은 지난 5월 30일 중국 리그 상하이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그의 이적 결심에 체력적인 이유와 국가대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 나이로 30대에 접어든 김연경은 유럽 리그와 대표팀 소집 일정을 모두 하기엔 벅찬 나이가 됐다. 그래서 김연경은 대표팀 일정에 더 집중하기 위해 가까운 중국행을 택했다. 김연경은 "중국 리그 시즌은 유럽보다 두 달 빠른 3월 중순에 마무리된다. 어느 정도 휴식 확보가 가능해 국가대표 활동에도 좋은 컨디션으로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출국 전 인터뷰에서 "우선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 놓는 것이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이 합류할 상하이는 1990년대 초반 리그 강자로 군림한 바 있는 전통 강호 팀이다. 하지만 이후 16년 동안 무관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김연경은 상하이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중국 배구 리그는 시즌 1~12라운드 동안 같은 조에 속한 팀끼리 붙어 상위 4팀과 하위 3팀을 가린다. 13라운드부터는 다른 조의 상위팀 혹은 하위팀과 만나 리그를 진행하는데, 여기서 상위 4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을 가린다. 김연경은 이미 한국(흥국생명)-일본(JT 마블러스)-터키(페네르바체) 리그에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중국에서도 우승의 영광을 안을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고 국가 차원에서도 배구 붐이 조성되고 있다. 아직 세미 프로 리그에 머물러 있는 중국 여자 배구 리그지만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해 배구에 대한 인기를 더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 시즌부터 중국 리그에 참가하는 김연경이 그 중심에 있다. 김연경은 "지금 일단 1년 계약을 맺었다. 상황이 되면 이곳에서 (도쿄 올림픽까지) 1년 더 뛸 수도 있지만, 유럽 재진출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STN 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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