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번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판정번복의 피해를 받은 것은 바로 한국 유도의 기대주 조준호였다. 조준호는 승리를 선언한 심판이 다시 판정을 번복하며 승리를 빼앗겼다.
조준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제 2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유도 66kg급 8강전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와 경기서 애매한 심판판정으로 인해 패하고 말았다.
조준호는 세계랭킹 1위 에비누마를 맞아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에비누마는 조준호의 공격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조준호는 그 틈을 타 앞선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준호의 다양한 공격은 심판들을 어필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조준호가 위장공격을 펼친다는 심판에 의해 지도를 받으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서 조준호는 에비누마를 계속해서 몰아쳤지만 1분38초 에비누마가 시도한 안뒤축 걸기를 성공하며 유효를 내줬다. 그러나 심판의 애매한 판정은 에비누마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패한 줄만 알았던 경기는 심판이 판정을 번복하며 다시 시작됐다.
시소게임을 펼친 경기는 결국 승부를 내지 못하고 판정으로 넘어갔다. 판정에서 세 명의 심판 모두 조준호의 손을 들어주며 조준호는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기쁨도 잠시, 승리는 다시 심판위원장의 한마디에 뒤바뀌고 말았다.
심판위원장은 판정 후 세 명의 심판들을 불러들였고 이후 올림픽 초유의 판정을 다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조준호의 손을 들어준 세 명의 심판 모두 심판위원장과의 면담 후 에비누마의 손을 바꿔잡았고 조준의 투혼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사진. 뉴시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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