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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강아정 “감독님 배려 덕에 감기 뚝!”

[WKBL] 강아정 “감독님 배려 덕에 감기 뚝!”

  • 기자명 정필재
  • 입력 2011.01.22 19:40
  • 수정 2014.11.09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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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정이 15점을 몰아친 KB국민은행이 지난 우리은행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KB국민은행은 22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중립경기에서 강아정의 활약을 앞세워 춘천 우리은행을 꺾었다.

 

강아정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 15득점을 기록했다. 4개의 자유투를 얻어 모두 성공시켰고 3개의 어시스트와 3개의 리바운드, 2개의 스틸을 더하며 활약했다.

 

변연하가 빠진 KB국민은행은 강아정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정덕화 감독도 ‘변연하의 공백은 강아정이 메워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강아정은 올 초, 심한 감기에 걸려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강아정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감기를 핑계로 기량을 발휘 못 한 것은 프로로써 부끄러운 것”이라며 “그 일로 자극받아 더 이를 악 물로 뛰었다”고 밝혔다.

 

강아정은 “제 감기 소식을 접해들은 감독님은 구단에 유자차 같은 감기에 좋은 것을 모두 해 주도록 배려해 주셨다”며 정덕화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광주 중립경기에 부상으로 재활중인 변연하가 ‘깜짝’ 등장했다. 변연하는 21일 아무도 모르게 선수들을 격려하려 광주를 찾았다.

 

강아정과 변연하는 같은 중학교,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9년 선후배사이다. 강아정은 KB국민은행이 연패를 끊던 날 핸드폰을 들고 변연하와 영상통화를 했을 만큼 서로 각별하다.

 

강아정은 “언니한테 전화를 자주 하고 싶었는데 이기질 못해서 연락을 못했다”며 “사실 언니에게 부상을 안겨준 KDB를 상대로 연패를 끊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했지만 KB국민은행은 4위 구리 KDB생명에 3.5게임 뒤진 5위를 기록 중이다.

 

4위 추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강아정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며 “주위에서 힘들 것이라고 하지만 끝까지 좋은 경기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이곳에서 오는 24일 삼성생명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광주 = 정필재 기자 / rush@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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