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지난 2년간 신한은행은 박신자컵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2015년 2연패로 조기 탈락한 뒤 지난해 1승4패로 마무리했다. 4연패 뒤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이 박신자컵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2017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신한은행에 중요한 대회다. 식스맨들의 성장을 확인해야 다음 시즌 얼마나 활용 가능할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팀 전체적으로도 변화가 많았기 때문에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최윤아가 은퇴했고, 삼성생명과 여러 차례 트레이드를 성사시켜 선수단 구성이 상당히 달라졌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 및 팀 조직력을 박신자컵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박신자컵에서만 들어서면 고개를 숙였다. 토너먼트였던 2015년 대회에서 두 번의 패배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고, 지난해에도 4연패 뒤 마지막 경기에서 간신히 승리를 기록했다.
올해 대회만큼은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가장 큰 이유로는 선수단 구성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 새로운 선수들이 얼마나 팀에 녹아들었는지, 또 기존 및 새로운 선수들 간의 호흡이 얼마나 맞아 들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부터 신인드래프트 및 트레이드를 통해 양지영, 한엄지, 박소영, 유승희, 김형경, 이혜미 등을 영입했다.
주전급 선수들은 양지영, 박소영, 유승희, 김형경이다. 양지영은 내외곽이 가능한 포워드로 다음 시즌 김단비의 백업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슛 정확성이 높고 때로는 골밑 자원으로도 뛸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폭이 넓다.
박소영, 유승희, 김형경은 가드 자원이다. 그동안 신한은행은 최윤아, 김규희가 잦은 부상에도 대체자를 쉽게 찾지 못했다. 슈팅 가드였던 윤미지를 포인트가드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다음 시즌에는 박소영, 유승희, 김형경이 고민을 풀어내야 한다. 김형경과 박소영은 볼 운반이 장점인 선수들이다. 특히 김형경은 지난 시즌 도중 신한은행에 합류해 어느 정도 발을 맞춘 상황. 박소영은 8시즌을 활약한 베테랑 선수다. 경험이 풍부하다. 다만, 삼성생명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새로운 팀에서 눈도장을 받아 출전 시간을 가져와야 한다. 유승희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볼 운반 능력을 비롯해 해결사 기질까지 갖췄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힌 한엄지의 성장도 체크 포인트 중 하나. 한엄지는 포워드와 센터를 볼 수 있는 멀티 골밑 자원이다.
신입생들은 제외하더라도 신한은행은 김아름, 박혜미, 김연희 등 어린 선수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박신자컵에 나설 예정. 정규시즌을 돌입하기 전에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박신자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자연스레 신한은행의 세대교체도 희망의 빛으로 물들여질 것이다.
사진=WKBL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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