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이원희 기자]
동병상련이다. LG 트윈스 류제국,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한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2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롯데의 시즌 10차전에 열렸다. 두 팀은 9회까지 2-2 팽팽한 승부를 유지했지만, 연장에서 LG가 2-4 승부를 뒤집고 5-4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은 웃을 수 없었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도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기 때문. LG 선발 류제국은 불펜이 흔들리면서, 롯데 박세웅은 부족한 득점 지원에 고개를 숙였다.
활약은 괜찮았다. 류제국은 롯데전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도 이에 뒤질세라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에 앞선 쪽은 류제국이었다. 류제국은 1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좋은 출발을 알렸다. 3회 무사 3루서 나경민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지만, 곧바로 나경민의 2루 도루를 저지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4회에는 'KKK'까지 기록했다. 롯데의 6번 강민호, 7번 앤디 번즈의 방망이가 허공을 휘둘렀고, 8번 정훈은 2S에서 류제국의 위력투를 바라보기만 했다. 류제국은 5회 1사에서도 나경민과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제국은 2-1로 앞선 6회 이대호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LG 불펜이 류제국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류제국 다음으로 올라온 최성훈은 김문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LG의 세 번째 투수 김지용이 강민호에게 동점 좌중간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2-2 동점. 류제국의 승리도 날아갔다.
박세웅도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박세웅은 출발이 불안했다. 1회와 2회 연달아 실점을 허용. 하지만 3회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려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3~4회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5회 1사 1,2루에선 로니와 양석환을 상대로 연달아 삼진을 잡아냈다. 박세웅은 6회도 무실점으로 마친 뒤 박진형과 교체됐다.
하지만 롯데 타선이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샀다. 무엇보다 1회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컸다. 1사 만루서 5번 김문호의 타구가 LG 3루수 양석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들어갔고, 양석환은 3루까지 밟아 롯데의 득점 기회에 찬물을 끼얹었다.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은 류제국과 박세웅이다. 류제국이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6월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박세웅은 6월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야심차게 승리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류제국은 시즌 7승, 박세웅은 9승에서 멈춰있다. 승리가 없는 두 선발들이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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