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이원희 기자]
김세현은 갔지만 새로운 마무리 한현희가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와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즉시 전력감인 불펜 김세현과 외야수 유재신을 내주는 대신 유망주 이승호와 손동욱은 받아오는 것이었다. 특히 김세현의 경우 지난 시즌 36세이브를 거둬 구원왕에 오른 특급 마무리였다.
하지만 장정석 넥센 감독은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장정석 감독은 1일 고척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김세현은 좋은 선수고 잘 됐으면 좋겠다. 팀을 떠났지만 공백은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상수, 하영민의 컨디션이 좋고 2~3주 뒤에는 조상우가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넥센의 새로운 마무리는 사이드암 한현희가 낙점 받았다. 장정석 감독은 “앞으로 한현희가 마무리를 맡는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올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어떤 보직을 맡겨도 제 역할을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2013~2014년 27홀드, 31홀드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대부분 선발로 나서 11승을 수확했다. 적응력이 좋다는 점에서 변신이 두렵지 않은 선수다.
최근에는 마무리 수업도 꾸준히 받고 있다. 27일 잠실 LG 트윈스전, 30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에 나섰다. LG전에서는 박용택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패전 처리. 쓰라린 경험을 얻고 난 뒤 삼성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현희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팀이 3-0으로 앞선 9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1번 조용호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고, 2번 박정권은 1루수 송성문의 호수비로 처리했다. 3번 최정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켜 한현희는 문제 없이 팀 승리를 지켜냈다. 리그 5위 넥센도 한현희가 뒷문을 막아내 3연승을 질주. 6위 SK와의 격차를 2경기차로 벌렸다.
한현희가 안정적으로 마무리로 정착한다면 큰 고민이 없는 넥센이다. 올시즌 김세현이 부진하면서 여러 선수들을 상황에 맞춰 투입하는 돌려막기로 버텨왔다. 이제는 김세현이 없는 상황. 새로운 마무리를 구해야 하는 시점에서 한현희가 좋은 활약을 펼쳐주며 힘이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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