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이원희 기자]
그야말로 삼진머신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밴헤켄의 쾌투에 상대 타자들이 추풍낙엽처럼 나가 떨어졌다.
밴헤켄은 1일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밴헤켄은 시즌 6승(4패)을 거뒀다. 5위 넥센도 6위 SK에 3-0으로 승리하면서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이날 밴헤켄은 SK 홈런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12개를 잡아냈다.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 밴헤켄은 지난 시즌 9월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탈삼진 12개를 달성했다. 최정, 한동민, 김동엽, 제이미 로맥 등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홈런 타자들이 밴헤켄 앞에서 방망이만 헛돌려 고개를 숙였다.
밴헤켄은 1회부터 KKK를 잡아냈다. SK 1번 조용호가 2S 상황에서 밴헤켄의 빠른 공만 지켜봤고, 2번 나주환, 3번 최정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회에도 4번 김동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을 뿐 5번 로맥, 6번 정의윤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3회 1사 후 김성현 볼넷, 이성우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아 흔들리는 듯 했지만, 조용호 타석 때 병살을 유도해 이닝을 안전하게 마쳤다. 이후 밴헤켄의 삼진 퍼레이드는 무풍질주였다. 4회 2K, 5회 다시 한 번 KKK를 이뤄냈다. 6회 삼진이 없었지만 7회 삼진 2개를 추가해 임무를 다했다.
이날 밴헤켄은 투구수 100개를 기록했다. 그중 58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었다. 변화구는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를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3km.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다. 밴헤켄의 구속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최근 매섭게 삼진 잡아내고 있는 밴헤켄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7경기 총 삼진 54개를 기록했다. 한 경기당 평균 7.7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밴헤켄 덕분에 야수들도 별 다른 수비 동작을 취하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늘려가니 힘이 불끈. 타선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2회 장영석과 박동민이 적시타를 때려 밴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에는 쐐기 득점을 기록했다.
어느덧 밴헤켄의 나이도 만 38세가 됐다. 올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쳐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최근 경기에서 거침없이 삼진을 낚아채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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