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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한 투심’ 넥센 브리검, 나이트 향기가 난다

‘예리한 투심’ 넥센 브리검, 나이트 향기가 난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5.18 21:28
  • 수정 2017.05.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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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고척=이원희 기자]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온 제이크 브리검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소득도 있었다. 이날 넥센에게도 기대를 걸만한 외인 투수가 생겼다. 주인공은 브리검이다.

브리검은 한화전에서 5이닝 동안 피안타 2개만 허용한 채 2탈삼진 4볼넷 무실점을 기록. 데뷔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8개의 땅볼을 유도한 브리검의 컨트롤이 좋았다. 김태균과 정근우 등 한화의 강타자들이 브리검의 투구에 속아 땅볼을 기록했다.

넥센은 올 시즌 외인 투수 복이 없었다. 구단 역대 최고액인 11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오설리반이 부진만 거듭하고 한국을 떠났다. 오설리반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지만,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5.75 끔찍한 성적만 남겼다. 결국 넥센은 오설리반을 방출했다.

이를 대신한 선수가 브리검이다. 넥센은 지난 4일 총액 45만 달러에 브리검을 영입했다. 브리검은 2006년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다. 201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빅릭그 데뷔전을 치렀고, 통산 12경기 출전 1패 평균자책점 8.64를 기록했다. 브리검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활약했다. 지난해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11경기 나서 3패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했다.

한국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그야말로 땅볼 머신이었다. 브리검은 1회초 선두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 하지만 김경언, 송광민, 김태균 3타자 모두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2회초에도 윌린 로사리오의 안타 이후 장민석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처리했다. 양성우는 삼진, 하주석은 뜬공이었다.

3회초 역시 브리검은 차일목에게 볼넷을 내준 후 곧바로 도루를 저지했고, 정근우와 김경언은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장점인 땅볼이 나오지 않았지만 김태균과 로사리오 등 한화의 중심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5회에도 양성우, 김경언의 땅볼을 곁들여 이닝을 마쳤다. 브리검은 6회 마정길과 교체됐다.

이날 브리검의 최고 구속은 149km였다. 스트라이크가 40개, 볼이 41개로 제구가 좋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땅볼 유도로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도 섞어던졌다. 특히 투심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삼았다. 평균 143km로 날아드는 브리검의 투심패스트볼이 예리해 한화 타선은 힘을 낼 수 없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브리검이 내려가자 기가 막히게 살아났다. 장민석의 추격 스리런포, 9회에는 대타 김회성과 김태균에게는 역전타를 내줬다. 로사리오에게도 타점을 내줬다. 결국 브리검의 데뷔전 승리는 물거품 됐다. 그러나 넥센도 집중력을 발휘해 9회말 이택근이 끝내기 만루포를 때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브리검의 활약은 넥센의 앞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브리검에게 넥센에서 활약했던 브랜든 나이트의 향기가 난다. 나이트도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2011부터 2014년까지 넥센에서 맹활약했다. 브리검도 나이트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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