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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프로''라는 큰 벽에 막힌 청주의 ''위대한 도전''

[축구일반] ''프로''라는 큰 벽에 막힌 청주의 ''위대한 도전''

  • 기자명 최영민
  • 입력 2012.05.24 15:57
  • 수정 2014.11.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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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직지FC의 ‘도전’은 너무나 큰 벽 앞에 순식간에 끝났다.

2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포항 스틸러스(이하 포항)와 챌린저스리그 청주직지FC(이하 청주)의 경기. 창단이후 사상 첫 FA컵 32강에 진출한 청주에게 포항이라는 상대는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

여러 장애요인도 있었다. 청주 선수들은 경기 당일 경기장에 도착한 경기시작 2시간 전, 스틸야드의 잔디를 처음 밟아봤다. 잔디에 적응할 시간도 없는 가운데 경기에 임했다. 포항 현지에서 운동장을 쓸 수 없었던 환경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훈련량도 문제였다. 일주일에 3번 훈련을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평일 경기는 처음 해보는 청주 선수들이었다. 당연히 제대로 된 경기리듬을 찾을 수 없었다.

김종현 감독도 이 점을 잘 아는 듯 큰 욕심 없이 경기에 임할 생각이었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일단은 수비적으로 나가되, 마냥 수비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후반전에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며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만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그러나 포항은 역시 강했다. 청주로써 가장 아쉬운 실점은 전반 14분에 나왔다. 수비수 송성우가 아사모아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킥커로 나선 신형민이 성공시키며 포항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전가지 골문 앞에서 밀집수비를 펼치며 포항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던 청주 선수들의 사기는 실점 이후 많이 꺾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선 후반전, 청주는 챌린저스리그 도움순위 1위에 빛나는 성한웅, 박대송, 이진원 등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진용을 꾸렸다. 하지만 득점을 하는데는 무척이나 어려움을 보였다. 어렵게 맞이한 슈팅찬스는 김다솔 골키퍼에게 막히기 일쑤였고, 포항의 박희철-김광석-김원일-신광훈 4백 라인에 무척이나 고전했던 청주의 공격수들이었다.

결국 후반에 아사모아, 고무열, 박성호에게 내리 3골을 내주면서 0-4로 패배를 맛보게 된 청주는 처음으로 맞닥들인 프로팀과의 경기에서 높은 벽을 실감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김종현 감독은 경기 후 “수준차이는 어쩔 수 없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그는 “체력적인 문제도 패배의 원인 중 하나다. 우리는 프로팀과는 달리 꾸준히 훈련에 임할 수 없기 때문에 체력적인 열세가 당연히 있었고, 수요일 야간경기를 선수들이 처음 가진 것과 상대가 프로팀이라는 중압감이 우리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경기 전부터 이번 경기를 착실하게 준비했던 청주였지만 프로라는 높은 벽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재 챌린저스리그에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청주인 만큼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이제 남은 목표인 리그 우승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챌린저스리그 팀으로써 경주시민축구단과 함께 FA컵에서 ‘위대한 도전’에 임했던 청주 선수들에게 축구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고 있다.

[사진. 포항 스틸러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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