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축구선수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14일 오후,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대전과 수원에서 뛰었던 축구선수 이경환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경환은 명신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대전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당시 많이 알려진 대학이 아니던 명신대 최초의 프로선수라는 닉네임이 붙으며 화제를 모았던 그는 신인으로써 데뷔하던 해에 22경기를 뛰며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이듬해인 2010년에도 20경기를 소화했고, 2011년 수원으로 이적해 더 큰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 해 축구계를 뒤흔든 승부조작 파문에 연루되면서 이경환의 축구인생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프로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 영구박탈 및 직무자격 영구상실, 보호관찰 3년에 사회봉사 300시간의 징계가 주어졌다.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왔다고 알려진 이경환은 승부조작에 연루되며 생계가 어려워지자 많은 좋지 않은 생각을 해왔던 것으로 짐작된다. 더구나 승부조작에 연루된 이유가 승부조작을 뒤에서 조종했던 조직 폭력배들의 ‘협박’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은 더해지고 있다.
이경환의 빈소는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이다.
[사진설명 - 지난 해 수원 소속이던 이경환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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