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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자진사퇴'' 허정무 감독, ""성적 책임은 나에게, 구단 운영은 개선돼야""

[K리그] ''자진사퇴'' 허정무 감독, ""성적 책임은 나에게, 구단 운영은 개선돼야""

  • 기자명 최영민
  • 입력 2012.04.11 17:58
  • 수정 2014.11.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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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인천의 감독으로써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R 광주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날, 몇몇 언론들을 통해 허정무 감독의 자진사퇴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인천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허정무 감독은 광주와의 경기 후 사퇴에 관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입장을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갑자기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스러우실 수 있겠지만 이미 한 달 전쯤 시 측에도 미리 준비를 좀 해달라는 이야기를 해놓은 상태였다. 오늘 경기가 끝나고 이야기가 나왔으면 했는데, 갑작스럽게 이야기가 나오는 바람에 선수들에게도 미안했고, 무척 당황스러웠다”며 이날 경기 전후로 불거진 자신의 사퇴 이야기에 대해 인정하고 선수들에게도 미안함을 전했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인천은 구단재정문제로 인한 선수단 임금체불 등 구단 안팎으로 불어 닥친 여러 문제들로 인해 힘든 시절을 보냈고, 허정무 감독의 마음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기자회견을 갖는 동안에도 그러한 것들은 표정에서도 나타나고 있었다.

허정무 감독은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허 감독은 “일단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은 감독인 내가 짊어져야 한다. 다른 구단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표면적으로 드러난 성적에 대한 문제로 인해 사퇴한다는 이야기만 반복할 뿐 공식적인 자리라는 것을 인지한 듯 자세한 속내는 털어놓지 못했다.

시민구단이라는 어려운 구단에서 구단의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던 허정무 감독.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허 감독은 구단을 떠나며 시민구단들의 운영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허 감독은 “시민구단들은 모든 구단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야만 한다. 지금 시민구단들은 창단 초기의 시민주나 스폰서 등을 통해 단기자금으로 구단을 운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자금은 바닥이 나게 돼있다. 여기에 대한 대안이 지금 전혀 없다”며 시민구단들의 재정문제에 대해 꼬집었다.

이어 허 감독은 “구단을 운영하려면 기본적인 환경은 갖춰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천만 해도 지금 시 조례상 시에서 구단을 직접 지원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구단으로써는 무척 힘든 일이다. 특히 시장이 바뀐다거나 하면 더 어렵다”며 정치적인 색깔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시민구단들의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허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일단 공부를 좀 하고 싶다. 곧 있으면 유럽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 배울점도 많은 대회고 가서 견문도 넓혀보려 한다. 또한 유럽에서의 유소년 프로그램이라던지 프로팀들의 훈련 과정들을 보며  많이 공부를 하고 싶다”며 2010년 월드컵 이후 갑작스럽게 인천으로 오게 되면서 하지 못한 여러 공부들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이후 제대로 재충전 시간을 갖지 못했다. 그 때 미쳐 정리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는 좀 정리하려 한다”고 말하면서 인터뷰실을 나섰다.

[사진. 뉴시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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