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청주=윤성원 인턴기자] 김희정이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멈춰야만 했다.
김희정은 7일 청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킥복싱 여자부 -56kg급 경기에서 키르키즈스탄의 카일로바 샤크리자에게 2라운드 40초만에 KO패 당했다.
아쉬운 한 판이었다. 잘 싸웠지만 상대의 공격력이 막강했다.
김희정은 비장한 표정으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두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링을 향했다. 긴장감 속에 경기는 시작됐다. 김희정은 하단 공격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카일로바는 균형잡힌 공격을 선보였다. 김희정의 공격에 꿈쩍않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었다. 강력한 원투펀치와 몸통을 향한 발차기는 여지없이 점수로 연결됐다.
기세가 꺾인 김희정은 오른손 훅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1라운드는 3-0(3:1, 4:2, 2:1)로 내줬다.
2라운드 얼마 지나지 않아 김희정은 무릎을 꿇었다. 1라운드를 내준 김희정은 2라운드 시작과 함께 공격에 나섰다.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만회하려 했다. 하지만 카일로바의 콤비네이션은 강력했다. 원투펀치에 이어서 몸통공격이 또 통했다. 중반 김희정은 몸통 오른손 훅을 내주며 쓰러졌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던 김희정은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2라운드 40초만에 KO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김희정은 끝까지 스포츠맨십을 잊지 않았다. 결과에 승복하며 카일로바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희정은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회를 마쳤다.
sports@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