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용인=임정우 기자] 문도엽(25)이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문도엽은 11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88컨트리클럽 사랑·나라코스(파72·6926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2016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 6천만 원) 16강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문도엽은 마관우(27)와 김인호(23·핑)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문도엽은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겨서 정말 기쁘다. 퍼팅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상승세를 이어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도엽은 64강, 32강에 이어 16강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서 날카로운 퍼팅감을 선보였다. 16강 조별리그 2차전 4번 홀과 5번 홀 미들 퍼팅과 12번 홀 20M 롱 퍼팅은 그중 백미였다. 그는 "64강전부터 퍼팅감이 정말 좋다"며 "숏 퍼팅은 물론 미들 퍼팅, 롱 퍼팅까지 잘 들어가고 있다. 퍼팅감만 유지한다면 목표로 했던 4강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문도엽은 “32강전에서는 티샷이 흔들렸지만 16강 1차전부터 다시 안정감을 찾게 됐다. 샷에 자신감이 많이 생긴 만큼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도엽은 현재 2연승으로 박상현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에서 앞서며 단독선두에 올라있는 상태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문도엽이 4강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상현을 상대로 최소 비겨야한다. 이에 대해 문도엽은 “3차전에서 만나는 박상현 선배님이 정말 잘치는 분이기 때문에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쉽게 물러설 생각은 없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도엽은 “매치플레이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지킬 때는 확실히 지키고 찬스에서 타수를 줄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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