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용인=임정우 기자] 64강전에서 돌풍을 일으킨 문도엽(25)이 각오를 밝혔다.
문도엽은 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88컨트리클럽 사랑ㆍ나라코스(파72·6926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2016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 6천만 원) 64강전에서 박준원(30·하이트진로)을 상대로 2&1로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후 문도엽은 “오늘 샷감도 괜찮고 퍼팅감도 나쁘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32강전에 진출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도엽은 2013년 솔라시도-파인비치 오픈에서 준우승 외에는 특별한 성적이 없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하지만 본선 64강전에서 박준원을 무너트리며 이변을 일으켰다. 그는 “2014년에는 박준원, 2015년에는 이태희 선배님과 64강전에서 만났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매치플레이 대회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항상 자신이 있었다. 현재 샷감과 퍼팅감이 좋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 큰 사고 한번 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도엽은 “SK텔레콤 오픈과 넵스 헤리티지 대회 때 드라이버가 흔들리면서 부진했기 때문에 드라이버 방향을 잡는 연습을 많이 했다”며 “드라이버 샷이 잡히니 아이언, 퍼팅까지 다 잘되는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도 승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도엽은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매 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만큼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