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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덴 8회까지…” 김태형 감독의 농담, 실제로 일어났다

“보우덴 8회까지…” 김태형 감독의 농담, 실제로 일어났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6.06.04 19:44
  • 수정 2016.06.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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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8회까지 던져주면 좋겠는데…”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두산 베어스 마이클 보우덴이 8회까지 호투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승으로 리그 37승 1무 15패를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두산은 비보를 접해야 했다. 마무리 투수 이현승이 전날(3일) SK전에서 허벅지 근육이 올라와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 두산 김태형 감독은 “될 수 있는 대로 투입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재훈을 맨 뒤쪽에 대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보우덴이 8회까지 던져주면 좋지 않겠느냐”며 농을 던졌다. 김태형 감독 본인도 껄껄 웃을 만큼 한 번 던져본 말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보우덴은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성적도 좋았다. 보우덴은 8이닝 동안 피안타 7개를 내주며 4실점으로 호투했다. 보우덴은 118개의 공을 던졌다. 두산 타선도 7득점을 뽑아내 보우덴의 부담을 덜었다.

이날 보우덴은 흔들려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빠른 공에 홈런 세 방을 내주기는 했지만 제 몫은 해낸 것. 삼진은 8개나 솎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 구속은 150km 가까이 찍히기도 했다. 보우덴은 SK 타선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 보우덴의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자, 두산 벤치는 보우덴의 체력을 이유로 교체시키려고 했다. 8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고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보우덴은 코치진에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두산은 보우덴을 믿고 기용했다. 보우덴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에 보우덴은 3경기 만에 시즌 7승(2패)을 따냈다. 보우덴은 6승을 따낸 이후 지난달 24일 kt전에 5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 5월 29일 LG전에서는 2⅔이닝 7실점으로 패전 처리된 바 있다.  

보우덴이 호투해준 덕분에 두산 불펜도 휴식을 가지게 됐다. 보우덴이 8회까지 경기를 소화한 뒤 마운드를 정재훈에게 건넸다. 정재훈은 김성현과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끝까지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내 보우덴의 승리를 지켜냈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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