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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오직 ‘우승’만이 남아있는 이상희의 목표

[SK텔레콤 오픈] 오직 ‘우승’만이 남아있는 이상희의 목표

  • 기자명 임정우 기자
  • 입력 2016.05.21 16:07
  • 수정 2016.06.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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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TN DB / 임정우 기자

[STN스포츠 영종도=임정우 기자] 이상희(24)가 물음표를 느낌표를 만들 수 있을까.

이상희는 2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파72·7209야드)에서 열린 제20회 SK텔레콤 오픈 2016(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2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6개를 엮어 2언더파를 쳤다.

이상희는 중간합계 7언더파로 단독 2위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를 1타 차로 타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오르며 4년 만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상희는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최종라운드를 챔피언 조에서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매경오픈에서는 최종라운드에서 부진하면서 공동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상희는 매경오픈 실수를 자양분으로 삼아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상희는 “매경오픈에서는 실수를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우승이 정말 간절하다. 최종라운드 18번 홀까지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주 휴식을 취했다. 휴식과 함께 샷을 가다듬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라운드를 앞두고 감기 몸살에 걸렸지만 이상희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이상희는 스윙교정 이후 날카로운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스윙 교정 전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스윙 교정 이후 바람에 강한 이상희로 변신했다. 그렇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부는 스카이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할 수 있었다.

그는 “스윙 교정의 효과를 많이 보고 있다. 스윙을 바꾸기 전에는 바람이 불 때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교정 후에는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바람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 이상희도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단단해졌다. 이상희는 19세 6개월의 나이로 K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에는 KPGA 선수권 우승과 함께 KPGA 대상, 일본 큐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한국 골프의 미래라고 불렸다.

그러나 2013년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상희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심기일전했다. 기본부터 착실히 준비한 효과는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파나소닉 오픈 최종라운드에서는 부진했지만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자리했고 매경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에 올랐다.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예전의 날카로운 이상희로 돌아온 모습이었다.

이상희는 이번 대회에서도 단독선두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상희가 4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들이 많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임에는 틀림없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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