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경기 내내 심판 판정의 불리함을 안고 싸운 게 너무 아쉽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덴마크 콜링 시드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22회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러시아에 25대30으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2011년 브라질, 2013년 세르비아 세계선수권에 이어 3회 연속 16강전에서 발목을 잡히는 눈물을 흘려야했다.
이날 한국은 골키퍼 박미라, 피봇 유현지(이상 원더풀삼척), 센터백 권한나(서울시청), 라이트백 류은희(인천시청), 라이트윙 정유라(컬러풀대구), 레프트백 심해인(원더풀삼척), 레프트윙 최수민(서울시청)을 선발로 내세웠다.
러시아는 세계랭킹 2위로 조별리그 D조에서 전승을 기록하고 16강에 올랐다. 이에 맞선 한국은 전반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3-16으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도 팽팽한 접전을 유지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뛰어난 신체조건과 체력에 밀린 한국은 공격 효율성이 떨어졌다.
임 감독은 "힘에서 밀린 게 아쉽다. 훈련 때 중점적으로 연습했던 윙이 피봇 자리로 잘라 들어오는 패턴플레이와 미들 속공 등 준비한 것은 거의 다 소화했다"며 "다만 상대의 신체조건이 워낙 좋다보니 돌파가 잘 안됐고, 연습 땐 잘 됐던 플레이가 다소 소극적으로 사용된 것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의 오버스텝은 거의 불리지 않고, 우리 선수들의 돌파는 번번이 오펜스 파울이 불렸다. 2분 간 퇴장도 러시아는 단 두 번에 불과했던 반면 우리는 일곱 번이나 불렸다. 14분을 선수 하나 없이 플레이했으니 이기기 쉽지 않았다. 경기 내내 심판 판정의 불리함을 안고 싸운 게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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