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의 대표주자인 심석희(18·세화여고)와 최민정(17·서현고)이 2015~2016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13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5초757로 결승선을 통과, 캐나다의 발레리 말테(2분26초19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심석희는 전날 여자 1000m 결승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렸으나, 취춘위(중국)의 무리한 추월에 레이스 도중 넘어졌다. 이어 열린 재경기에서도 엉켜 넘어지는 등 잇따른 불운에 실격 판정을 받아 울었다.
하루 만에 다시 1500m 2차 레이스에 출전한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에서 말테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완벽치 않은 몸상태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함께 출전한 김아랑(20·한국체대)은 2분26초208을 기록해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이어 열린 여자 계주 3000m에서도 김아랑, 최민정, 노도희(20·한국체대)와 함께 4분15초948을 기록, 캐나다(4분16초309)와 네덜란드(4분17초236)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계주팀은 올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임을 입증했다.
계주에서의 성과로 최민정도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전날 1500m 1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날 여자 500m 결승에서는 4위에 그쳐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3관왕 기록이 무산됐다.
최민정은 지난달 9일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500m 2차 레이스와 1500m, 30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 6일 열린 3차 대회에서도 여자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걸어 2개 대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이날 최민정은 경기 초반 가장 뒤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추월을 노렸다. 3바퀴를 남기고서 부터 속도를 올렸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뒤져 3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는 박지원(단국대)과 곽윤기(고양시청)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여자 1500m 1·2차 레이스·여자 3000m 계주·남자 1000m), 은메달 1개(남자 1500m 2차 레이스), 동메달 3개(여자 1500m 2차 레이스·남자 1500m 1·2차 레이스)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