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고척=임혜원 인턴기자] 대구상원고가 부산고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상원고는 4년만의 청룡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상원고가 15일 고척돔에서 열린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부산고를 10–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운드에서는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3⅔이닝 동안 5탈삼진으로 승을 챙겼고 타선에서는 박민호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상원고는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2회말 선두타자 박민호가 볼넷을 얻어 나가고 권순덕이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1,2루 상황. 이정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뽑아내 주자들을 불러들였다. 스코어 2-0으로 상원고 리드.
부산고의 마운드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3회말 상원고가 그 틈을 타 한 점을 추가했다. 부산고의 투수 교체 후 이동훈과 김륜모가 연속 볼넷을 얻어 손쉽게 출루했고 황경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가 왔다. 부산고는 위기를 막기 위해 윤성빈으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폭투로 한 점을 내 줬다.
4회말 상원고 선두타자 박민호가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의 견제구가 빠진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석호가 좌중간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주자를 불렀다. 상원고는 4-0을 만들어 부산고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분위기는 완전히 상원고 쪽으로 기울었다. 6회말 박민호의 중전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냈다. 7회에는 박민호와 권순덕이 적시 3루타를 뽑아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석훈이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에 성공한 뒤 볼넷에 이어 투수 폭투가 나왔다. 1사 2,3루의 찬스 상황에서 박민호가 좌익수 뒤 3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렀고 권순덕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로 한 점을 더했다.
상원고는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갔다. 8회말 볼넷으로 나간 이동훈이 황경태의 좌전 안타에 홈을 밟았다. 이어 1사 1,3루 상황에서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이 더 났다. 이로써 상원고가 부산고에 10–0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상원고는 16일 성남고와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4년만의 청룡기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