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고척=임혜원 인턴기자] 부산고가 광주제일고를 5-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부산고가 14일 고척돔에서 열린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8강전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둬 4강에 안착했다. 마운드에서는 4번타자로 출전한 한기원이 쓰리런 홈런으로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양 팀은 중반까지 득점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부산고 타선은 광주일고 1학년 박주홍의 호투에 막혀 안타를 거의 뽑아내지 못 했다. 광주일고는 4회에 신제왕과 강성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런다운 상황에서 상대 실책으로 주자들이 진루했다. 이어 곽건희가 또 한번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 없이 공격을 종료했다.
광주일고 타선은 지난 이닝을 만회하려는 듯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초 선두타자 김도길이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신제왕의 투수 정면 타구에 악송구가 나왔다. 이 틈을 타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부산고의 수비 쉬프트로 인해 강성호의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흘러가 그라운드 홈런이 됐다. 스코어 3-0으로 광주일고 리드.
잠잠하던 부산고가 7회에 쓰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원준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경필의 도움과 투수 폭투로 3루까지 나갔다. 이어 김민수가 몸에 공을 맞고 나간 1,3루 상황. 한기원이 좌익수 뒤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스코어 3-3.
분위기를 이어 부산고가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2아웃 후 강동윤이 좌중간 안타로 2루까지 나갔다. 이어 김원준의 중견수 앞 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이진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주자들을 불렀다.
광주일고는 부산고 최지광의 호투에 막혀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 했다. 이로써 부산고가 광주일고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행 마지막 티켓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