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고척=임혜원 인턴기자] 1회전 세광고와의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뒀던 이창율이 또 한 번 매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이창율은 13일 고척돔에서 열린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북고와의 8강전에서 선발투수 장문석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그 덕에 포항제철고는 1-0으로 승리를 거둬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직후, 이창율은 “팀이 이겨서 기쁘다”며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아내서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6회초 2아웃 후 등판해 2루타를 허용한 뒤 파울플라이아웃으로 후속타자를 잡았다. 연이은 7회에는 제구가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7회 초, 경북고에 볼넷과 번트안타 그리고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창율은 이내 집중력을 가다듬고,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투수 정면 타구를 잡아내 극적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는 “팔이 덜 풀린 탓에 고비가 왔으나 제 공을 믿고 끝까지 던졌다”고 말했다.
또한 “직구에 가장 자신있다”는 그는 “특별히 까다로웠던 타자는 없었으나 상대 타자들이 다들 방망이를 잘 쳐서 최대한 안 맞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포항제철고는 경북고에 비해 확연히 적은 선수단을 보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팀워크와 집중력을 발휘해 3회초 한 점을 뽑아냈고 이를 잘 지켜 승리를 이끌어냈다. 조직력을 갖춘 팀의 에이스. 이창율이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