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폭주기관차’ 더글라스 코스타가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분전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에메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F조 3차전에서 0-2로 패배했다. 뮌헨은 공식 경기 연승 행진을 종료했고 아스날은 조별 리그 통과에 청신호가 밝혀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4-1-4-1 전술을 꺼내 들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미드필드에 더글라스 코스타, 아르투로 비달, 티아고 알칸타라와 토마스 뮐러가 배치됐다. 사비 알론소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진을 보호했다. 포백은 후안 베르나트, 다비드 알라바, 제롬 보아텡, 필립 람이 구축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이날 왼쪽 윙어로 출전한 코스타의 활약이 돋보였다. 코스타는 이번 경기에서 드리블 10회 중 9회 성공, 파울 유도 2회, 슈팅 4회(유효슈팅 1회), 패스 37개 중 30개 성공 (페널티지역 안 패스 5회 모두 성공), 활동량 10.338km라는 기록을 나타냈다. 실로 대단한 기록.
코스타는 경기 내내 아스날 수비진을 곤란하게 했다. 전반 18분 코스타는 헥토르 베예린을 앞에 두고 현란한 스탭 오버 드리블을 펼쳤다. 이 드리블로 베예린의 중심을 완전히 무너뜨린 코스타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득점으론 연결되지 못 했다. 전반 23분에는 환상적인 드리블로 탈압박해내며 공격을 전개했다.
드리블만이 아니었다. 코스타는 전반 27분 티아고에게 좋은 크로스를 올려주며 득점기회를 창출해줬다. 전반 41분에는 강한 압박을 통해 산체스의 패스를 탈취한 뒤 직접 슈팅까지 연결했다.
후반전이 되서도 코스타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5분 중앙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로 공간을 만들어낸 후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렸다. 후반 9분에는 수비를 앞에 두고서도 멋진 슈팅을 날리며 아스날 수비진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후반 29분에는 패스를 통해 레반도프스키에게 1대1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상대 골키퍼 페트르 체흐에게 막혔다.
하지만 축구는 득점의 스포츠였다. 이런 코스타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 했고 결국 후반 32분에 올리비에 지루, 후반 47분에 메수츠 외질에게 골을 허용해 0-2로 패배했다. 코스타의 분전이 빛을 잃은 셈이다.
코스타는 그레미우에서 데뷔해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오랜 시간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그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입성시킨 것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기로 유명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코스타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의 영입를 위해 노력한 이유를 올 시즌 증명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골 7어시스트.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뮌헨의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경기 팀은 패배했지만 각광받고 있는 베예린을 상대로 훌륭한 활약을 펼친 코스타. 다가오는 경기들에서는 또 상대 풀백들을 얼마나 곤란하게 할 지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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