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안양=이상완 기자] 어려울 때 어디선가 김효기가 나타난다.
FC안양은 20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37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5분, 27분에 터진 김효기의 연속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양은 9승15무11패(승점 42)로 리그 7위로 뛰어올랐다.
안양의 힘은 후반. 김효기의 머리와 발끝에서 나왔다. 안양의 이영민 감독은 4-4-2 전술로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하지만 경기 시작 5분 만에 이창훈의 기습적인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포백 수비가 정렬하기도 전에 먹혀 아쉬움은 컸다. 이후 안양은 다소 고전했다. 마음먹고 때린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상대 골키퍼 선방도 안양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하지만 안양에는 김효기가 있었다. 김효기는 정재용과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0-1로 전반전을 마친 안양은 후반 수비에 중점을 둔 역습을 노렸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5분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상대 골키퍼가 잘못 쳐낸 공을 골문 앞에 있던 김효기가 가볍게 머리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안양은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역시 김효기가 마무리했다. 후반 27분 김효기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시원하게 그물을 갈랐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효기는 ‘미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 출전해 5골 3도움을 올렸다. 특히 지난 3일 서울 이랜드(1골1도움), 10일 경남FC(1골1도움)전부터 3경기 연속 득점, 도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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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