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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서포팅’ 강석경‧김형욱씨의 진심 “여자축구를 응원합니다”

‘나홀로 서포팅’ 강석경‧김형욱씨의 진심 “여자축구를 응원합니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5.10.18 11:02
  • 수정 2015.10.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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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현대제철 팬 강석경씨. 사진=STN DB

[STN스포츠 강릉=이원희 기자] “여자축구를 응원합니다”

지난 17일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축구 종목이 열린 강릉 강북공설운동장. 치열했던 경기장과 달리 관중석에는 빈자리가 군데군데 보였다.

아무래도 여자축구는 관심도가 떨어진다. 대표팀 경기조차 팬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다. WK리그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텅 빈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예사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조차 덜 받는다. 올 해 월드컵, 동아시안컵을 통해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올라갔다고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특히 WK리그도 아닌, 전국체전 경기가 많은 관심을 받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고요했던 것은 아니었다. 경기 휘슬이 울리자 북소리와 함께 단 한 명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적막한 분위기를 깨는 경쾌한 목소리의 주인공. 바로 강석경(34)씨와 김형욱(46)씨다. 

먼저 강석경씨는 현대제철의 팬임을 밝혔다. 현대제철만 바라본 그의 열정도 어느덧 15년째. 많은 관계자들도 강석경씨를 알아볼 만큼 여자 축구내에서 잔뼈가 굵다. 이날도 현대제철 최인철 감독은 강석경씨에게 대가와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강석경씨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여자축구를 접하게 됐다. 축구잡지를 보는데 이미연 현 부산상무 감독의 인터뷰 기사가 있었다. 그때부터 여자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지금은 열렬한 팬이 됐다”고 밝혔다.

▲ 사진=STN DB

이어 강석경씨는 “제가 이런 말을 드리면 안 되지만, 이전보다 여자축구가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선수들의 기술도 좋아지고 전술적인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오랫동안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같이 울고 웃었던 기억들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여자축구의 매력을 묻자 강석경씨는 “주위 사람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저를 바라본 것도 사실이다. 축구가 아닌 선수들이 좋아서 혹은 ‘왜 여자추구를 좋아해’라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자축구 경기장을 한 번 찾아오셨으면 한다. 직접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본다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너무 재밌다”고 했다.

강석경씨는 “여자축구를 그대로 바라봐주셨으면 한다. 선수들에게만 집중하는 스포츠가 아닌, 여자축구팀, 리그 전체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그저 축구를 좋아하는 것뿐이다. 대신 대상이 남자축구가 아닌 여자축구, 그리고 현대제철을 응원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 사진=이천대교 팬 김형욱씨. 사진=STN DB

와인 전문가로 일하는 김형욱씨는 이천대교의 팬이다. 이전 붉은 악마의 경험을 살려 16년째 열혈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에도 김형욱씨는 이천대교 팬들을 대표해 홀로 북을 치고 응원가를 불렀다. 선수들이 지쳐 보이거나, 좋은 플레이를 펼친다면 곧바로 선수들의 이름을 불러 힘을 보탰다.

김형욱씨는 “여자축구는 섬세하면서도 터프하다. 선수들도 열심히 경기에 임한다. 전국체전 경기에는 개인 사정이 있어 조금 늦었다.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대신 더욱 목소리를 높여 응원했다. 이천대교도 승리해 기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욱씨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승리, 우승? 다 필요 없다. 은퇴할 때까지 선수들이 웃으면서 플레이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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