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이형준(23.JDX멀티스포츠)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2억원) 정상에 오르며 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4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88컨트리클럽 사랑코스(파72. 6,926야드)에서는 4강전과 3·4위전 및 결승전이 연이어 펼쳐졌다. 이형준은 4강전에서 이성호(28)를 6홀차로 제압. 주흥철(34.볼빅)과 결승전을 치렀다. 

결승전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이형준은 티샷 OB(아웃 오브 바운즈)를 범했지만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1홀차로 좁힌 이형준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형준은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승부를 뒤집었고 17번홀(파5)에서는 파 세이브를 성공. 보기를 범한 주흥철을 제치고 KPGA 코리안투어 매치플레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형준은 2014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이형준은 "처음부터 2홀을 내주고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그립을 잡아도 손이 떨릴 만큼 긴장했지만 더 과감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 경기 내내 과감성과 집중력을 유지했다. 10번홀(파4)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퍼트 감이 좋지 않아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재미있게 치고 오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참가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형준은 "특정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참가하는 대회에만 집중한다. 현재 군입대(육군)를 신청해 놓은 상황이고 발표가 이달 말에 난다.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늦어도 내년 3월 전에는 입대해서 제대 후에는 투어에 복귀할 생각이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4강전에서 이동민(30.바이네르)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한 주흥철은 17번홀에서 첫 번째 퍼트로 홀 1.5m 안쪽으로 붙였지만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다. 결국 주흥철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3·4위전은 '지난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이동민)와 준우승자(이성호)의 맞대결이었다. 승자는 이성호였다. 이성호는 2홀차로 3위를 차지. 이성호는 지난 대회에서 이동민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했던 아픔 과거를 복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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