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김기철 인턴기자] 웨스트햄이 모지스와 사코의 연속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1라운드 아스날, 4라운드 리버풀, 6라운드 맨시티를 잡아내면서 ‘자이언트 킬러’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웨스트햄이 20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시티 원정경기에서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반 6분과 31분 모지스와 사코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쥔 웨스트햄은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특히 후반에는 경기장 절반만을 사용할 정도로 맨시티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수비수들의 몸을 던지는 플레이와 골키퍼 아드리안의 선방에 힘입어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웨스트햄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오른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맨시티는 전반 3분 데 브라이너의 코너킥을 페르난지뉴가 헤딩슈팅으로 이어가며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맨시티의 적극적인 공세에 웨스트햄은 기습적인 선제골로 응수했다. 전반 6분, 파예의 패스를 받은 모지스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그 5경기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맨시티에게 일격을 날린 웨스트햄의 한 방이었다.
웨스트햄의 선제골에 경기는 급박하게 흘러갔다. 경기는 맨시티의 주도 하에 웨스트햄의 빠른 역습전개가 이뤄지는 상황으로 전개 됐다. 전반 9분, 아구에로가 페널티박스 바깥까지 쇄도해 나온 골키퍼를 제쳐내고 빈 골문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맨시티는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웨스트햄의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에서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시도했다. 아구에로를 보좌하는 2선 삼각편대가 유기적인 스위칭을 보이며 웨스트햄의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결정적 슈팅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맨시티가 동점골을 넣지 못하면서 조급해하는 사이, 웨스트햄은 달아나는 추가득점으로 맨시티를 울렸다. 전반 31분, 웨스트햄의 코너킥 상황에서 리드의 헤딩슈팅이 골문 앞으로 떨어지며 혼전상황이 됐고 사코가 집념을 발휘하며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웨스트햄에게 두골을 내주며 적잖은 충격을 받은 맨시티는 만회골을 위해 남은 전반 시간동안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37분 나바스의 강력한 슈팅과 39분 크로스를 받은 아구에로의 절묘한 힐킥은 골키퍼 아드리안의 선방에 막혔다.
맨시티의 만회골은 추가시간이 모두 지난 47분에 터졌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아구에로의 패스를 받은 데 브라이너가 지체 없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골문 왼쪽 구석으로 꽂히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홈팀 맨시티의 공세 속에 웨스트햄의 단단함과 결정력이 빛을 발하면서 원정팀의 리드 속에 마쳤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온 야야 투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맨시티는 동점골을 위해 폭풍처럼 몰아쳤고 웨스트햄은 좁은 수비라인으로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맨시티는 후반 7분 웨스트햄의 좌우 측면을 번갈아 붕괴시키면서 위협적인 득점찬스를 만들어냈다. 좁은 공간 내에서 짧은 패스로 웨스트햄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숨 쉴 틈조차 주지 않았다. 3분 후에는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투레가 수비 2명 사이를 뚫고 들어가면서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들이 공세는 후반 내내 계속됐다. 웨스트햄이 하프라인을 넘어오기 힘들 정도로 강하게 몰아붙이면서 주도권을 놓지 않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계속된 아드리안의 선방으로 동점골이 터지지 않자, 맨시티는 후반 20분 보니를 투입하면서 더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일방적인 맨시티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웨스트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웨스트햄은 수차례의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리드와 크레스웰의 몸을 던지는 플레이와 아드리안의 선방이 빛났다. 결국 맨시티의 동점골을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원정팀 웨스트햄의 2:1 승리로 끝났다.
맨체스터시티 선발 라인업 (4-2-3-1) : 조 하트,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엘리아큄 망갈라-니콜라스 오타멘디-바카리 사냐, 페르난지뉴-야야 투레, 라힘 스털링-케빈 데 브라이너-헤수스 나바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웨스트햄 선발 라인업 (4-2-3-1) : 아드리안, 아론 크레스웰-제임스 톰킨스-윈스톤 리드-칼 젠킨슨, 페드로 오비앙-마크 노블, 빅터 모지스-드미트리 파예-마누엘 란치니, 디아프라 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