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금메달이 나왔다.
오늘 오전 11시에 시작된 남자 곤봉던지기에서 대한민국의 박세호 선수가 기적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의 금메달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메달이었다.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금메달 2관왕이었던 박세호는 1994년 이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이번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도 기대받지 못한 선수였다.
특히 이번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은 곤봉던지기에서도 등급통합이 이뤄져 박세호 선수는 오늘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장애정도가 심해 어려움이 예상됐었다.
막상 경기가 진행되자 상황은 달랐다.
박세호 선수는 5차시기에 26.09미터를 던져 자신의 역대최고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선두자리에 올라섰다. 출전 선수 중 가장 고령이었던 그가 기적을 일군 것이다.
박세호 선수는 "아내가 처음으로 같이 왔습니다. 그 전의 대회는 혼자 경기에 임해 매우 힘들었는데,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배려로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같이 와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아내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으로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한 박세호 선수. 그의 곤봉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윤용운 기자 / green20000@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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