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격이 또 한 번 광저우에 애국가를 울렸다.
오늘 오후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진행된 혼합 사격 10M 공기소총복사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이지석 선수가 합계 705.4점으로 중국의 롱뤼홍 선수를 0.2점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지석 선수는 오늘 결승전에서 중국의 롱뤼홍 선수에 근소한 리드를 지키며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오늘 결승전은 아슬아슬한 흐름이 지속됐다. 이지석 선수는 예선에서 중국의 롱뤼홍 선수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첫 발부터 10.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승부처는 7번째 발이었다. 이지석 선수는 10.9점을 쏘며 2위와 1.1점차로 점수를 벌린 게 결정적이었다. 이 승부처에서의 결정타는 마지막 9.9점을 쏘며 위기의 순간에 내몰렸지만 이지석 선수가 우승을 지키게 하는데 쐐기가 됐다.
경기 후 이지석 선수는 "마지막에 실수를 했지만 충분히 등위에 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히며 경기 내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4개월 된 아들이 보고 싶다고 말 한 이지석 선수는 아내와 어머니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가족의 힘이 큰 도움이 됐음을 말했다.
한편 같은 종목에 출전한 유호경 선수는 합계 704.5점으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현재 사격에서 금2, 은2, 동3을 기록해 사격의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광저우 = 윤용운 기자 / green20000@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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