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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APG] 예수라 불리는 사나이

[광저우 APG] 예수라 불리는 사나이

  • 기자명 김운용
  • 입력 2011.01.14 16:40
  • 수정 2014.11.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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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볼 국가대표팀 ‘캡틴’ 오정환은 올해 서른두 살로 팀 동료 김철원과 함께 13년째 대표팀을 지켜오고 있는 베테랑 골볼 선수다. 중학교 3학년 당시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골볼을 시작해 고등학교 졸업 후 태극마크를 달게된 오정환은 이번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방콕장애인아시아태평양경기대회 우승, 아테네장애인아시안게임 8강 등 국제대회에서의 많은 경험을 쌓으며 이제는 대표팀의 대들보로 자리 잡은 오정환은 대표팀 강호용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긴 곱슬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의 외모로 팀 내 후배들로부터 ‘예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오정환은 말했지만 강 감독은 “정환이는 오랫동안 대표팀 생활을 해온 경험으로 팀을 잘 컨트롤 해주고 있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기댈 수 있는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고 있어 그런 별명이 붙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고 오정환을 치켜세웠다.

후배들 또한 주장 오정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전까지는 줄곧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센터를 맡아 대표팀의 수비수로 활약하며 대표팀 골문을 지키고 있는 오정환은 팀의 단합을 위해 항상 자신을 희생하는 ‘캡틴’이라고 후배 선수들은 입을 모아 칭찬했다.

오정환은 이에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겠지만 골볼은 특히나 팀워크가 중요한 스포츠이다. 며 "주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가 끝나게 되면 서른세살의 나이에 접어들게 되는 오정환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관심이 떨어진다.”며 “가족들 외에 알아주는 사람도 많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당장이라도 후배들에게 국가대표 자리를 물려줘야 하는걸 알지만 욕심 같아서는 할 수 있는 한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골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때 시각장애인야구 등 다른 종목에도 눈을 돌리기는 했지만 오정환은 “시각장애인들에게 골볼만큼 매력있는 스포츠는 없는 것 같다.”며 “부상도 많고 힘든 경기이지만 모두가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할 수 있는 정정당당한 스포츠이다.”고 골볼을 설명했다.

골볼은 약시와 전맹에 관계없이 모두가 앞이 보이지 않는 패치를 눈에 부착해 모든 선수들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다.

오정환은 끝으로 “조별리그에서 이란을 꺾고 중국과 결승에서 맞붙고 싶다.”며 “중국을 넘어 금메달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이번 대회에서의 목표를 밝혔다.

우리 골볼 대표팀은 16일 저녁 9시 30분(현지시간) 광저우 광공체육관에서 숙적 이란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나선다.

 

광저우 = 김운용 기자 / n20mb@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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