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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구자욱의 한계없는 무한 질주

‘별에서 온 그대’ 구자욱의 한계없는 무한 질주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8.06 01:06
  • 수정 2015.08.0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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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 라이온즈]

[STN스포츠=이진주 기자] “외계에서 온 게 아닌가.”

지난해 초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남자 주인공 도민준은 사람의 모습을 한 외계인이었다. 젊고 아름다운 외모에 매의 시력, 늑대의 청력, 순간 이동 능력,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그는 불가사의한 존재였다.

그로부터 1년 뒤, 2015 KBO리그에도 외계인(?)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연예인 뺨치는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실력으로 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아기 사자’ 구자욱(22)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7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던 삼성과 한화의 경기 중계 도중 SKY스포츠 김진욱 해설위원은 삼성이 7-2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한화 이성열의 2루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낸 우익수 구자욱의 호수비에 “외계에서 온 게 아닌가”라며 박수를 보냈다.

구자욱은 5일 KBO리그 33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5-1로 앞선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kt 심재민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2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1987년 빙그레 이정훈이 기록한 신인 연속 경기 안타 기록(22경기)을 뛰어넘었다.

모자란 부분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 구자욱은 타고난 하드웨어(189cm, 86kg)에 남다른 타격 센스는 물론 강한 어깨와 빠른 주력, 내외야를 넘나드는 전천후 수비 능력까지 모두 갖췄다. 교과서적인 5툴 플레이어다.

성적도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다. 1루수와 3루수, 우익수, 중견수까지 무려 4개 포지션을 오가면서도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다. 현재까지 팀이 치른 97경기 중 4경기를 제외한 93경기에 출장, 타율 0.350를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 기준)전체 3위이자 팀 내 1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적이다.

뿐만 아니라 안타(111개, 공동 11위)는 이미 세 자릿수를 돌파했고, 홈런(9개)도 두 자릿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구자욱은 득점(72득점, 공동 8위)과 2루타(28개, 3위), 도루(16개, 공동 12위)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군 데뷔 첫 해에 거두고 있는 성적이라고는 믿기 힘든 수준이다.

덕분에 소속팀 삼성은 잔부상에 시달린 1루수 채태인과 3루수 박석민, 갈비뼈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있는 우익수 박한이 등 주전들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NC, 넥센, 두산 등 2위 그룹과의 승차를 어느덧 4.5경기까지 벌렸다. 독주 체제 구축이다.

대단하다는 표현도 부족할 지경이건만 구자욱의 질주에는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 만족을 모르기 때문이다. 범타로 물러나면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곧바로 김한수 타격코치를 찾아 묻고 또 묻는다. 그런 막내를 바라보는 형님들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가득하다.

별에서 온 그대, 구자욱의 한계없는 무한 질주에 KBO리그가 들썩이고 있다.

aslan@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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