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2012런던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4·현대제철)이 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부 개인전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6위 오진혁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선비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5 코펜하겐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리커브 개인전 1회전(96강)에서 산자르 무사예프(카자흐스탄)에게 세트스코어 4-6(29-30 28-24 22-26 27-24 27-28)으로 패했다.
카자흐스탄의 10대 신예 무사예프(19)는 세계랭킹이 117위로 잘 알려진 선수는 아니다.
첫 세트를 내준 오진혁은 2세트에서 만회했지만 이후 끌려가는 양상이었고, 4-4에서 맞은 5세트에서 27-28로 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전날 선수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오진혁은 경기 후에 "경기장의 바람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구본찬(안동대)이 예선 3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한 가운데 김우진(청주시청)은 이날 1~2회전을 통과해 32강에 진출했다.
리커부 여자부 개인전에 나선 기보배(광주시청), 강채영(경희대), 최미선(광주여대)은 모두 예선라운드에서 8위 이내에 들어 32강에 직행했다.
기보배와 강채영이 나란히 2위와 3위를 기록했고, 최미선이 6위로 예선라운드를 통과했다.
기보배는 4강전에서 '신예' 최미선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3발 5세트 경기인 개인전은 세트 승리시 2점, 무승부시 1점이 주어지며 6점 이상을 먼저 얻으면 승리한다.
기보배는 1세트 30-27 승리 후, 2세트는 28-30로 졌다. 이어 3세트를 30-27로 이겼고 4세트를 28-28로 비겼지만 5세트를 28-30으로 내주면서 세트점수 5-5 동점이 됐다.
두 선수는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 대결에서 똑같이 9점을 쐈지만 기보배의 화살이 과녁 중앙에 더 가까워 승부가 결정났다.
기보배는 5월 터키 안탈리아 양궁월드컵 개인전 결승에서 최미선에게 졌지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인전 결승과 이날 승리로 최미선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다.
기보배는 다음달 2일 개인전 결승에서 린스자(대만)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린스자는 예선에서 기보배보다 2점 높은 667점을 기록, 1위로 본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