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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호투’ KIA, 5할 승률 돌파할까

‘선발진 호투’ KIA, 5할 승률 돌파할까

  • 기자명 이준범 인터넷기자
  • 입력 2015.06.07 00:29
  • 수정 2015.06.07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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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IA 타이거즈]

[STN=이준범 인터넷기자] 승률 5할은 큰 의미가 없다. 5할 승률에서 한 단계 치고 올라가야한다. 그렇기에 KIA 선발진의 연이은 호투는 반갑기만 하다.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대결에서 KIA가 2-1로 승리했다. KIA 선발 스틴슨과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투수전에서 스틴슨이 판정승을 거뒀다. 스틴슨은 6과 2/3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스틴슨은 KIA의 2선발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불안했지만 5월부터 매 경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스틴슨의 5월 이후 성적은 7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76이다. 덕분에 5점대를 훌쩍 넘었던 평균자책점이 3.75까지 내려왔다. 무엇보다 꾸준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5월부터 등판한 7경기에서 항상 6이닝 이상을 소화했으며, 자책점은 4점 이하였다.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나이스가이' 서재응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서재응은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특유의 맞춰잡는 피칭을 선보이며 82개의 투구수로 7이닝을 소화해냈다. 이제는 예전처럼 많은 투구수를 기대할 수 없는 서재응에게 가장 필요한 모습이었다. 타선이 9점을 올리며 화끈한 지원사격까지 더한 KIA는 서재응 이후 험버, 최영필이 각각 1이닝을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틀 전인 지난 4일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완봉승을 거뒀다. 삼진은 5개뿐이었지만, 두산 타선을 가볍게 요리하는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양현종은 1.48이라는 경이로운 평균자책점으로 명실공히 KBO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극심한 타고투저 트렌드마저 양현종 앞에서는 의미를 잃는다. 게다가 날이 갈수록 힘이 더해지는 모습이다.

 

KIA는 6일 경기에서 스틴슨 이후 심동섭-윤석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하며 승리를 지켰다. 6월의 첫 경기에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인 스틴슨, 서재응, 양현종의 호투가 더욱 반가운 이유는 불펜에 충분한 휴식을 주기 때문이다. 세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준 덕분에 KIA는 계투진을 아낄 수 있었다.

 

투수들이 견뎌나지 못하는 타고투저의 흐름에서 불펜의 과부화는 필연적이다. 선발투수가 일찍이 강판되고, 계투진은 더 많은 실점을 허용한다. 하지만 대량실점을 해도 타선의 힘으로 경기가 박빙으로 흐르면서 투수를 소모하게 되는 경기가 비일비재하다. KIA도 예외는 아니다.

 

KIA 계투진의 평균자책점은 상승중이다. 16과 1/3이닝을 소화한 김태영의 평균자책점이 1.65인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구원투수의 평균자책점이 4이상이다. 계투진의 중심인 최영필(4.01), 심동섭(3.97), 윤석민(4.10)의 평균자책점은 4에 수렴하는 중이다.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로 3점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던 영건 3인방 홍건희(4.41), 한승혁(4.91), 박준표(9.92) 역시 5월을 기점으로 성적이 나빠졌다.

 

리그 흐름상 4점대 평균자책점이 나쁜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KIA는 타고투저 흐름에서 예외적으로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는 편이다. 타율 2할8푼 이상을 기록중인 타자가 김주찬(3할9푼), 김민우(3할6푼8리), 필(3할1푼1리), 이홍구(2할8푼9리) 4명 뿐이다. 여기에 김민우와 이홍구는 각각 80타석, 92타석에 들어섰을 뿐이다. 이범호의 타격감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최희섭과 나지완이 이탈한 타선을 이끄는 것은 김주찬과 필 단 둘 뿐이다. 압도적인 공격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점차 상승하는 계투진의 평균자책점이 걱정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KIA 선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한 6월 첫째 주는 선순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5일 우천으로 인한 휴식까지 더해 체력적인 면에서는 타 팀 마운드에 비해 확실한 우위에 있다. 불펜이 조기에 가동되기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7일 롯데와의 경기가 바로 KIA 불펜진이 힘을 발휘해야할 시점이다.

 

7일 예정된 KIA의 선발투수는 김병현이다. 김병현은 이번시즌 4경기 출장해 13이닝을 소화했다. 7일 경기에서도 김병현이 긴 이닝을 소화할 확률은 적다. 김병현이 4이닝, 많게는 5이닝을 소화한다면 그 다음은 불펜의 몫이다. 롯데 선발 송승준 역시 4.71의 평균자책점과 평균 5이닝 이하의 이닝 소화력으로 예전 같지 못한 모습이다. 7일 경기는 KIA와 롯데 불펜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불펜진 역시 연이틀 휴식을 취했기에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신생팀 kt효과로 더 이상 승률 5할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KIA에게 승률 5할은 쉽사리 뚫리지 않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KIA가 7일 경기에 승리하여 5할 +1을 기록한다면 다음 주 서재응, 양현종, 스틴슨의 로테이션으로 팀 성적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과연 KIA는 '승률 5할'이라는 저항선을 넘어설 수 있을까. 답은 불펜진의 활약에 달렸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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