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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초반 중위권 대혼전, 천적 극복 덕분

유례없는 초반 중위권 대혼전, 천적 극복 덕분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5.04 04:01
  • 수정 2015.05.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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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화 이글스]

[STN=이진주 기자] 빈틈없이 촘촘하다. 2위부터 9위까지, 까딱하면 아래로 곤두박질치기 십상이다. 감독들조차 혀를 내두르는 유래 없이 치열한 초반 순위다툼, 개막 후 한 달 남짓 지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이야기다.

3승 25패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처져있는 ‘막내구단’ kt 위즈를 제외한 9팀 간의 격차는 크지 않다. 2위 두산 베어스와 9위 LG 트윈스의 승차가 불과 4.5게임이다. 그리고 단독 선두 삼성 라이온즈 역시 두산에 2게임차로 쫓기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 야구장에서 만나는 감독들마다 한숨 섞인 하소연을 늘어놓기 일쑤다. 한 감독은 “초반부터 다 한국시리즈, 올해 유독 총력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고, 또 다른 감독도 “매일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다. 여유로운 날이 없다”며 엄살(?)을 피웠다.

이렇듯 앞이 보이지 않는 대혼전 양상으로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지난 시즌 ‘천적’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며 고전하던 팀들이 올 시즌에는 확 달라졌다. 천적을 극복했다.

▲ [사진=두산 베어스]

가장 먼저 2위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를 극복했다. 지난 시즌 두산은 넥센에 4승 12패로 매우 약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에 10승 6패로 강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절대 열세, 때문에 두산은 6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가을야구 막차를 탄 LG와 두산의 승차가 3.5게임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뼈아팠다. 넥센에 대등하게 맞서기만 했어도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6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두산은 넥센에 4승 2패로 앞서있다. 이제 1승만 더 거둬도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거둔 승수를 넘어선다. 2연속 위닝시리즈로 두산은 트라우마를 제대로 극복했다.

▲ [사진=뉴시스]

한편 6위 롯데 자이언츠 역시 ‘사자 공포증’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롯데는 삼성만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 시즌에도 상대전적이 4승 12패로 처참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3승 3패로 팽팽히 맞서있다. 시리즈 스윕(4/7~9)에 시리즈 스윕(4/24~26)으로 똑같이 되갚아줬다. 롯데가 삼성을 상대로 3연전 싹쓸이 승리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0년 6월 4~6일 이후 약 5년만의 일이었다.

두산과 롯데가 상대적으로 가장 두려웠던 상대만 극복했다면 4위 한화 이글스는 모든 팀들을 극복했다. 지난 시즌 한화는 LG(9승 7패)를 제외한 7팀과의 상대전적에서 모두 열세를 기록했다. 그로 인해 2년 연속 9위에 머무르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올 시즌 그 어느 팀도 한화를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 아니, 한화는 이제 쉽게 이길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롯데와 삼성에 각각 3승 3패로 선전 중이고, NC에는 2승 2패로 밀리지 않고 있다. 그리고 넥센, 두산, 삼성, KIA에도 각각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 [사진=한화 이글스]

게다가 김성근 감독의 전 소속팀 SK 와이번스를 만나서는 시즌 첫 스윕(4/24~26)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한화의 시리즈 스윕은 2013년 4월 16~18일 대전 3연전(對 NC) 이후 738일만이었다. 그리고 SK를 상대로는 2006년 5월 16~18일 문학 3연전 이후 3,265일, 약 9년만의 쾌거였다.

물론 여전히 천적만 만나면 힘들어하는 팀들도 있다. 공동 7위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다. KIA는 지난 시즌 4승 12패로 약했던 넥센과 삼성에 올 시즌 역시 고전하고 있다. 넥센을 만나서는 3연전을 모두 패했고, 삼성에게도 1승 2패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NC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5승 1무 10패로 밀린 삼성에 시리즈 스윕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asl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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