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수원=이진주 기자] “이호준~ 이호준~ NC 이호준~ 브라보! 브라보! NC 이호준~”
NC 이호준(39)의 응원가는 가요 ‘아빠의 청춘’을 개사해 만들었다. 젊은 선수들 일색인 타선에서 1군 무대 진입 첫 해부터 아버지 같은 존재감을 발휘한 그에게 안성맞춤인 응원가다. 홈에서 먼 수원까지 원정 응원을 와 목이 터지도록 응원가를 부른 NC 팬들에게 이호준이 제대로 화답했다. 혼자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NC가 이호준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NC는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찰리 쉬렉의 호투와 대형 3점 홈런을 터뜨린 이호준의 활약을 앞세워 12-2 완승을 거뒀다.
지난 2년간도 물론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유독 올 시즌 초반 이호준의 타격감은 물이 올라있다. 24경기에서 타율 0.307을 기록 중이다.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시즌 막바지까지 좋은 타격감이 계속 이어진다면 2012년 이후 3년만의 3할 복귀도 못 오를 나무는 아니다.
고무적인 것은 최근 페이스가 더 좋다는 점이다. 이호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지난 4월 22일 마산 삼성전을 기점으로 7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1회부터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어내며 연속 경기 타점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또 3회에는 1-0에서 4-0으로 점수차를 벌리는 대형 3점 홈런까지 터뜨렸다. 2사 1,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필 어윈의 143km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손쉽게 넘기는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7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 때 아닌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한 방이었다.
덕분에 4-0으로 앞서나간 NC는 4회 kt에 1점을 내줬지만 이후 8점을 더 보탰고, 9회 kt에 1점을 더 줬지만 결국 12-2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12승 14패를 기록한 NC는 이제 5할 승률 복귀에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NC를 이끄는 이호준, 만 39세 베테랑은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