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수원=이진주 기자] “딸기가 제 철이 아닌가?”
NC 김경문 감독이 딸기 타령을 했다. 딸기라는 별명을 가진 선발 이재학에 대한 근심과 아쉬움 때문이다.
2일 오후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김 감독은 오른손 검지에 물집이 잡혀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른 이재학의 상태에 대해 “완전치 않다. 내일(3일) 선발 예정이지만 오늘까지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투수는 손톱의 상태와 물집 등에 따라 피칭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아마 본인도 매우 답답해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재학 본인 못지않게 김 감독의 목소리에서도 아쉬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 역시 이재학이 성장하는 데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 바라봤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는 탄탄대로만 걸어왔으니 올 시즌의 이런 시련도 더 좋은 투수로 나아가는 데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1군 무대 첫 해인 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2시즌 연속 10승 투수로 활약한 이재학은 올 시즌 초반 제구 난조로 인해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승에 그쳤다. 평균자책점도 6점대(6.91)로 매우 좋지 않다. 그런 와중에 손가락에 물집까지 잡혔다. 좋지 않은 성적과 완전치 않은 몸 상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이재학이다.
과연 이재학은 예정대로 3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김경문 감독을 웃게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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