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협회 대표를 맡고 있는 빌리 헌터(68)가 구단주 측에서 제안한 플렉시 캡(Flex Salary Cap)을 두고 선수들이 제대로 현안을 파악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야후스포츠는 헌터가 선수들에게 전한 메모 내용을 입수, 이를 공개했다.
헌터는 오는 30일 직장폐쇄를 앞둔 선수협회와 구단주 측의 마지막 면담에서 선수협회 측이 반드시 명심해야 될 사항을 면담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하드 플렉시 캡 제도 하에 모든 팀들은 스타 선수들로 샐러리캡을 가득 채울 것이며 결국 중간급 선수들이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다”고 선수들에게 전한 헌터는 구단주 측의 제안을 비난하며 “선수들은 마지막 면담 전에 하드 플렉시 캡 제도의 맹점을 충분히 알아둬야 한다”라고 했다.
헌터는 “구단주들은 하드캡 시스템을 포기한 게 아니다”면서 “중간 선수층을 위한 미드레벨익셉션을 남겨둔다며 이를 플렉시 캡이라고 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 제도는 하드캡이다. 절대 속지마라”고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모에 명기했다.
이어 헌터는 “래리 버드 익셉션과 다른 예외조항을 제외한다면, 어쨌든 단장들은 선수들의 재계약과 추가영입을 위해 샐러리를 비워둬야만 한다. 이는 지금까지의 제도와 확연히 다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사체세를 부담하며 적극적으로 선수영입에 뛰어드는 방법은 완전히 차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협회와 구단주 측이 30일까지 새로운 연봉제도를 확립하지 못할 경우, NBA는 7월 1일부터 바로 직장폐쇄에 들어간다.
윤세호 기자 / drjose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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