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잠실=이진주 기자] 지난 7일, 두산 좌완투수 장원준은 선수단에 피자 30판을 쐈다. 뒤늦은 첫 승 사례였다. 그 덕분일까. 그로부터 4일 뒤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한 그를 야수들이 도왔다. 특히 포수 양의지의 공이 컸다.
두산 베어스가 시즌 첫 매진사례를 기록한 잠실구장에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11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라이벌전에서 9-6으로 승리,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 시즌 2승 도전에 성공했다.
사실 이날 장원준의 출발은 매우 좋지 않았다. 장원준은 1회 박용택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고, 2회에도 선두타자 김용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2이닝 연속 실점 위기에 몰렸다.
김용의는 이후 후속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 2루를 거쳐 3루까지 도달했다. 2사 3루, 그러나 LG의 공격은 소득 없이 끝났다. 포수 양의지의 견제구에 김용의가 견제사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후 두산 타자들은 수비가 아닌 공격에서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 대거 4득점하며 경기를 역전시켰고, 7회에는 승리를 굳히는 추가점까지 뽑았다. 양의지는 수비에 이어 공격에서도 맹활약했다.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뿐만 아니라 김현수(4타수 2안타 1홈런)와 홍성흔(5타수 2안타), 오재원(3타수 2안타)도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덕분에 두산은 9-6으로 완승을 거뒀고, 장원준도 무난히 시즌 2승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