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류상빈 인터넷기자] 구자철이 아시안컵에서 돌아와 가진 첫 경기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14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FSV마인츠05의 경기는 홈팀 도르트문트의 4-2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마인츠의 경우 후반기 개막전 대승 이후 2경기 동안 승리를 하지 못하며 침체에 빠져 있었던 반면 도르트문트는 지난 라운드 쾌승과 함께 팀의 에이스인 마르코 로이스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와는 달리 마인츠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터뜨리며 도르트문트를 몰아붙였다. 전반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로만 바이덴펠러 골키퍼가 펀칭으로 처낸 공을 엘킨 소토가 멋진 발리슛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마인츠가 리드를 잡아나갔다.
이 후 도르트문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마인츠 스테파노스 카피노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이 나오면서 전반은 마인츠가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본격적인 난타전이 시작됐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네벤 수보티치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이어진 후반 9분 로이스가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역전골을 만들어내면서 도르트문트가 역전에 성공했다.
마인츠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11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유누스 말리가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때린 오른발 슛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팽팽한 승부의 흐름은 이내 깨졌다. 후반 25분 왼쪽측면에서 로이스가 시도한 오른발 아웃프런트 패스가 최전방의 아우바메양에게 곧바로 연결됐다. 패스를 받은 아우바메양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며 도르트문트가 다시 앞서나갔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3분 프리킥 루즈볼 상황에서 누리 사힌이 또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4-2 역전승으로 마무리됐고, 이로써 양팀의 승점은 22점으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한편 구자철은 이날 후반 10분에 교체 투입되어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