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유상빈 인터넷기자] 북한은 경험 부족이 아쉬웠다.
북한은 14일(이한 한국시간) 호주의 멜버른에 위치한 랙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105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 경기서 1-4로 패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북한은 이번 아시안컵을 준비하며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멤버들을 대거 뽑은 북한은 30대 선수가 량용기와 차정혁 단 두 명에 불과할 정도로 평균연령이 낮았다.
북한의 적극적인 세대교체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성공하는 듯 보였다. 골 장면에서 나온 박광룡이 시도한 기습적인 슛은 북한의 패기와 과감성을 상징하는 순간이다. 이 슛으로 인해 북한은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북한이 가진 치명적인 약점인 경험부족은 팀이 위기 상황일 때 여실히 드러났다.
전반 36분과 후반 6분에 연속골을 실점하며 역전을 당한 북한 수비진은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어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반 8분 후방에서 여유 있던 장성혁이 어이없는 볼처리 실책을 범해 손쉽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북한의 아쉬운 장면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32분 무리할 필요가 없던 상황에서 리영직이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이로 인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리용직은 퇴장을 당했다. 결국 북한은 완전히 무너졌다.
경험부족을 이기지 못한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피할 수 없는 것이 세대교체이다. 하지만 북한은 너무나 급격한 변화를 가져와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