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코스타리카 전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인 코스타리카 전에서 1-3 패배를 기록했다. 이동국의 동점골로 전반전을 1-1로 마쳤지만, 후반 2분과 32분 내리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무엇보다 경기 직후 슈틸리케 감독은 두 번째 실점 장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코스타리카가 우리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 전반전을 무승부로 마친 것에 안도했다”면서 “그러나 가장 화가 났던 것은 두 번째 실점이다. 하프타임에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주문했지만 시작하자마자 실점을 했다”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그렇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 이동국의 동점골로 팽팽한 균형을 맞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셀소 보르헤스에 실점을 허용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코스타리카 라미레즈가 문전에서 능수능란하게 수비수를 따돌리며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보르헤스가 깔끔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선사한 것이다.
그럼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하지만 두 번째 실점 이후 대한민국이라는 한 팀을 보여줬다. 보다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면서 “세 번째 실점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을 것이다”라며 후반 중반 한국의 플레이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앞으로 보완해야할 점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하기가 곤란하다. 개개인의 선수에 대해 여기서 말할 수 없다. 이 자리가 아니라 선수와의 미팅을 통해 말해야 한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사진. 뉴시스]
상암 = 이보미 기자 / bomi8335@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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